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 한인회 송년회 (2021. 12. 22.) 

※ 부산우리민족 사무총장 사할린 방문 중 

2021년 12월 22일 저녁 6시,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시 한인회(일제강점기징용사할린동포2세들의모임, 러시아 국적)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약 150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현덕수 공동대표(사할린SSD그룹회장), 리인수 사무총장, 그리고 사할린한국한인회(사업차 사할린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교민) 최종락 부회장, 운영위원장 등 5명이 초대를 받아 참석했습니다. (사무총장) 개인적으로는 4년 만에 참석한 것 같습니다. 예상대로 이곳 역시 코로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주저 없이 마이크를 잡고 율동을 선보였습니다.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행사라 그런지 동포들이 다들 너무 신나게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고, 그런데 어떤 한 분이 춤을 너무 ‘진지하게’ 추고 있기에 제가 한참 동안 그 분만 바라보게 되었는데 뭐랄까 갑자기 애잔한 감정이 솟아나더군요. 

이번에도 현덕수 회장님은 송년회 비용 찬조로 주최 측인 안영수 회장에게 금일봉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몇 년 전 사할린 청소년들을 인솔하여 부산에 왔던 김경자 여사가 작년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사망했다고 합니다. 얼굴이 안 보여서 물으니 안영수 회장이 귀띔해 주었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정말 열정이 많은 분이었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돌아가시다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고인을 위해 오늘 밤은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 기도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송년회답게 사할린동포들이 정말 신나고 행복한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런 시간에 함께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매년 송년회에 참석하여 금일봉을 전달하는 현덕수 회장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할린이든 한국이든 다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