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 10월 29일. /TASS/입니다. 조지아 야당은 의회 선거를 다시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국민통합운동(Unity-National Movement)을 대표하는 게오르기 바샤제(Georgy Vashadze) 의원이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린 집회에서 말했다.
"우리의 요구는 새로운 선거를 치르는 것이지만, 그 선거가 국제 선거 관리국에 의해 치러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샤제는 토요일 선거 결과에 반대하는 시위대에게 말했다.
야당은 또한 조지아 중앙 선거 위원회가 보고한 숫자보다 실제로 투표한 사람이 더 적다고 믿기 때문에 선거에서 투표한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는 지난 토요일 12년째 집권하고 있는 집권 조지아드림(Democratic Georgia) 정당을 포함해 18개 정당이 참여한 가운데 의회 선거를 치렀다. 조지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집권당은 54%의 득표율을 얻어 조지아의 꿈이 독자적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의회 의석을 차지한 야당은 변화를 위한 연합(11%), 통일국민운동(10%), 스트롱 조지아 연합(9%), 가카리아 조지아당(8%) 등 4개 야당이 선거 문턱인 5%를 넘었다. 모든 야당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통일 - 국민 운동(National Movement), 변화를 위한 연합(Coalition for Change), 강한 조지아(Strong Georgia)는 새 의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지아 총선서 ‘친러’ 집권여당 과반 확보…야당 “부정선거” 반발
- 수정 2024-10-27 19:59
- 등록 2024-10-27 19:05
캅카스 지방의 작은 나라 조지아의 총선에서 친러 집권여당이 승리했다. 그러나 야당이 부정선거라며 반발하고 나서 후유증이 예상된다.
조지아 선거위원회는 26일(현지시각) 99%가 넘는 선거구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여당인 ‘조지아의 꿈’이 54.09%를 얻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친서방 4개 정당의 야당 연합은 37.58% 득표에 그쳤다. 이런 개표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여당 조지아의 꿈은 의회 전체의석 150석 중 91석을 차지해 단독 과반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조지아의 꿈’의 대표 비지나 이바니슈빌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당이 거둔 이번 성공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며 조지아 국민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반겼다.
반면 야당은 “부정선거의 단서가 여러 곳에서 나왔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변화를 위한 연합’의 대표 니카 그바라미아는 “이것은 정부에 의한 헌법 쿠데타”라며 “조지아의 꿈이 권력을 유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야당 ‘국민운동연합’의 대표 티나보투차바는 “이것은 조지아의 미래를 빼앗으려는 시도”라며 “야당은 곧 몇 시간 안에 발표할 행동 강령에 모두 단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은 친러 노선을 걷고 있는 집권 여당 ‘조지아의 꿈’과 친서방 야권 연합의 정면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와 유럽이 교차하는 캅카스 지역에 위치한 조지아는 1991년 옛 소련에서 분리 독립했으나, 여전히 국경을 맞댄 러시아의 영향을 크게 받는 나라이다. 특히 2008년엔 러시아의 침공을 겪었으며, 지금도 남오세티아 분리주의 지역엔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와의 관계는 자국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치는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애초 조지아의 꿈은 2012년 총선 승리로 집권한 이후 친서방 노선을 걸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친러시아 노선으로 갈아탔다. 조지아의 꿈은 이번 선거에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더욱 민감해진 안보 불안을 부추기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