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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437일째···팔레스타인서 4만5000명 사망, 그 절반 이상이 여성·어린이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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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18 10:36 조회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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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437일째···팔레스타인서 4만5000명 사망, 그 절반 이상이 여성·어린이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유엔 운영학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자 한 피란민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유엔 운영학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자 한 피란민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14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 사망자가 4만50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전쟁 발발 437일째를 맞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인한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가 4만5028명, 부상자는 10만69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쟁 이전 230만명 수준이었던 가자지구 인구의 약 2%가 이번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보건 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여성과 어린이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많은 희생자들이 여전히 붕괴된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으나, 구급차가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에선 이날 하루 동안에만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52명이 숨지고 203명이 다쳤다.

전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하눈에서 피란민 대피소로 쓰이는 학교를 폭격해 43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은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유엔 학교가 공습을 받아 어린이 등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이날 숨진 사망자 52명 중에는 ‘가자지구의 할아버지’로 알려졌던 칼레드 나브한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11월 그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3세 손녀 림의 시신을 안고 “내 영혼의 영혼(soul of my soul)”이라고 부르며 울부짖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하며 가자지구의 참상을 알렸다.

‘가자지구의 할아버지’로 알려졌던 칼레드 나브한과 3세 손녀 림의 생전 모습. X 영상 캡처

‘가자지구의 할아버지’로 알려졌던 칼레드 나브한과 3세 손녀 림의 생전 모습. X 영상 캡처

나브한은 아들을 잃고 얼마 후 5세 타렉과 3세 림 등 손주들까지 잃었고, 그로부터 13개월 후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그 자신도 숨졌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작가인 무함마드 셰하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들(이스라엘군)은 나브한의 ‘영혼의 영혼’을 살해했고, 이젠 대낮에 예고도 없이 그의 집을 폭격해 그를 죽였다”면서 “그는 손녀를 잃고 1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굶주린 아이들을 도왔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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