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1일(현지시간) 그리스 북동부 에브로스 지역에서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고온 건조한 날씨로 8월 그리스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이어졌다. AP통신

지난달이 174년에 달하는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8월로 기록됐다. 다만 내년은 올해보다 더 더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이 17.1도로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8월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20세기 8월 평균 기온보다 1.25도 높은 수치다.

북반구에선 가장 뜨거운 여름이 이어졌고, 남반구에서는 가장 온난했던 겨울이었다. 북미와 남미,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평균 기온은 역대 가장 더운 8월을 기록했고, 유럽과 오세아니아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더운 8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NYT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전 세계의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해수면 온도도 함께 상승했다. 지난달 전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는 1.03도 상승하면서 역시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세계적으로 19개 태풍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월별 태풍 발생 기록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NOAA는 적도 부근의 수온이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을 감안한다면 북반구의 고온 현상은 최소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NOAA 소속 기상학자 커린 글리슨은 “내년은 올해보다 더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