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오염수 약 78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1차 때와 비슷한 양으로, 하루 방류량은 460t가량으로 예상된다. 언론은 5일 오전 10시30분 방류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4일 외신을 상대로 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1차 방류를 마친 뒤 진행한 점검 결과, 희석설비의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이 10㎝ 정도 부푼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장이 부풀어 오른 데는 빗물 유입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했다.
도쿄전력 측은 다만 도장에 균열이 없고, 수조의 방수 기능은 유지되고 있다며 오는 5일 시작할 예정인 2차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희석설비 외에 측정·이송·방류 설비 등에도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2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는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8000여t이 보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