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곳곳이 기록적인 폭염에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50도에 가까운 폭염 예보에 이틀간의 공휴일을 선포했다.
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전례 없는 무더위에 이란 정부는 2일과 3일 이틀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과 은행 및 학교 등이 양일간 폐쇄된다.
바하도리 자흐로미아스 이란 정부 대변인은 “폭염으로부터 대중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2일과 3일을 휴일로 지정하자는 보건부의 제안에 각료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의 많은 도시들의 최고 기온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으며 이란은 지난 며칠간 기록적인 무더위 현상을 겪고 있다. 이란 기상청은 서남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고, 다른 지역의 최고기온도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주 남부 아흐바즈에서는 수은주가 51도까지 치솟았다.
서남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에서는 폭염으로 1000명 이상의 입원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물 부족 사태까지 겹쳐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보건부는 폭염 속에, 햇빛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일사병 우려가 있다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페드람 파카인 보건부 대변인은 폭염 관련 질환자가 최근 놀랄만한 수준으로 늘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