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180배' 후쿠시마 인근 우럭서 방사성물질 세슘 과다 검출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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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09 09:14 조회56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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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염수 관련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현영준 특파원!
일본이 이제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낼 준비를 마쳐가는 거 같은데요.
그런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과 쥐노래미에서 세슘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는 보도가 있더군요?
◀ 기자 ▶
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인 1만 8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뿐만아니라 놀래미라고도 부르는 쥐노래미에서도 천2백 베크렐의 세슘이 나왔습니다.
교도통신은 이처럼 높은 수치의 세슘이 검출된 데 대해서, 물고기가 잡힌 곳이 원전 근처 방파제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도쿄전력이 이 물고기들이 항만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그물을 설치하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물고기야 그물로 막으면 되지만, 오염된 바닷물은 얼마든지 주변으로 퍼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책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 앵커 ▶
세슘도 문제지만 지금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잖습니까.
도쿄전력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데, 일본 원자력 규제청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모양이죠?
◀ 기자 ▶
네. 올해 3월 도쿄전력이 원자로 안에 로봇을 투입해 내부 상황을 촬영했는데요.
이 때 처음으로 원자로 바닥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정화되지 않은 방사성 물질들이 그대로 파손된 틈으로 새 나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도쿄전력은 어제 원전 밖으로 방사성 물질이 날아가도 주변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발표했는데요.
발전소 주변 피폭선량이 기준치 이하라는 점과 바닥 붕괴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재검토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세슘 이외의 다른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가능성도 있고, 지진 등 피폭선량이 커질 상황도 있다는 겁니다.
무조건 안전하다고만 주장하는 도쿄전력의 행태에 일본 원자력규제청마저 제동을 건 셈입니다.
주변국들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피지의 장관이 일본 방위상에게 오염수 관련 비판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아사히 신문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피지 장관은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느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기준치 180배' 후쿠시마 인근 우럭서 방사성물질 세슘 과다 검출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후쿠시마 인근 항만에서 잡힌 생선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방사선 물질이 검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는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에서 포획된 우럭에서 1만8천㏃(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치(㎏당 100㏃)의 무려 180배에 달하는 수치다.
해당 우럭은 크키 30.5cm에 무게 384g으로, 원전 1~4호기 바다 쪽 방파제로 둘러싸인 곳에서 잡혔다. 지난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붙잡힌 쥐노래미에서 ㎏당 1천200㏃의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이에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후타바어업협동조합장 일행은 같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만나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방류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 같은 소식이 국내에도 전해지며 다시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해양수산부는 "국민이 우려하는 일본 수산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입 규제와 안전 검사를 통해 절대 국내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원산지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3년 9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이후 해당 지역의 수산물의 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 중이다. 또 다른 지역의 일본 수산물에 대해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밀 방사능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