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평화 전령사’ 카터 전 미 대통령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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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2-31 10:17 조회7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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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평화 전령사’ 카터 전 미 대통령 타계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4.12.30 14:13
‘지구촌 평화 전령사’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미국과 세계는 특별한 지도자, 정치가, 인도주의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그는 연민과 도덕적 명쾌함을 지니고 질병을 뿌리 뽑고 평화를 만들며 시민권과 인권을 증진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촉진하고 집 없는 이들에게 집을 주고 항상 우리 중 가장 작은 이를 옹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위대한 미국인을 기리기 위해 저는 미국 제39대 대통령(1977~1981)이자 조지아주 76대 지사 (...) 제임스 얼 카터 주니어를 위한 국장을 워싱턴 DC에서 개최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트루스소셜’에 추도 메시지를 올렸다.
“저는 그의 철학적, 정치적 견해에 강하게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가 우리 나라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것도 깨달았다”면서 “그는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했으며 그 점에 대해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으며 물론 매우 그리울 것”이고 “그는 집무실(Oval Office)을 떠난 후 대부분의 대통령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인물이었다”면서 “멜리니아와 저는 그의 멋진 가족에게 따뜻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한반도와 인연이 깊다. ‘주한미군 철수’ 공약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대외정책에서 ‘인권’을 강조하면서 동맹국의 독재자 박정희와 냉랭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이후 지구촌 분쟁 지역을 누비며 ‘평화 만들기’에 이바지하면서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특히, ‘1차 핵 위기’가 진행 중이던 1994년 6월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하고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그해 7월 김 주석이 갑자기 세상을 뜨면서 실현되지는 못했다.
![2011년 4월 28일 저녁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방북' 결과를 보고하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자료사진-통일뉴스]](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412/212458_105948_1217.jpg)
2010년 8월에는 북한에 억류 중이던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나오기도 했다. 2011년 4월 하순에도 ‘디 엘더스’ 대표단과 함께 방북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