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2세.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던 중 전날 퇴원했다가 다시 쓰러져 이날 오전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87년 연세대 교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아들이 사망한 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으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6월항쟁 이후 민주유공자도 보훈대상자로 예우하라는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를 위해 노구를 이끌고 거의 매주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국회 앞 1인시위와 천막농성장을 오가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3일 5.18관련 단체 및 광주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 상경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 마지막 서울 나들이가 되었다.

유가협은 이날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되는 박종철 열사 추모제를 마치는대로 광주로 내려가 유가족과 연세민주동문회 및 이한열기념사업회 등 관련 단체들과 함께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