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 사할린 가스 中에 공급" 러, 中과 '에너지 밀월' 우회협력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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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2-14 09:23 조회95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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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 사할린 가스 中에 공급" 러, 中과 '에너지 밀월' 우회협력
입력 2022.02.09. 11:23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Gazprom)이 중국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입은 사할린의 가스전을 활용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소식통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연가스를 고리로 에너지 밀월 관계를 가속화 하고 있는 두 나라가 미국의 제재까지 우회하면서 협력을 도모하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두 명의 소식통은 러시아가 중국에 댈 가스는 사할린 인근 오호츠크해의 유즈노 키린스코예(Yuzhno-Kirinskoye) 석유·가스전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스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데 대한 응징 차원에서 미국이 2015년 제재를 가한 곳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개막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과 새로운 가스 공급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 계약이 유럽으로 연료를 수출하는 전통적인 경로와 연결되지 않은 러시아 극동 지역의 가스 수출을 늘릴 거라고 했다. 가스프롬은 극동 경로를 통해 공급되는 천연가스에 대해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장기판매·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대상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전문가들은 유즈노 키린스코예 가스전을 지목한 것이다.
한 소식통은 “의심할 것 없이 유즈노 키린스코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중개업체 소바 캐피털도 “중국과 새로운 거래를 위한 가스는 키린스코예에서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 프로젝트가 최대 용량에 도달하면 러시아가 중국에 공급하는 가스 공급량은 기존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 가스관까지 합쳐 연간 480억㎥가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국이 가한 제재는 외국기업이 러시아 심해의 석유·가스 등을 이용하는 걸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국 기준으론 가스프롬은 유즈노 키린스코예를 통해선 CNPC와 가스 공급계약을 맺을 수 없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유즈노 키린스코예 가스전에서 가스를 수출한다면 러시아가 제재를 우회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풀이했다.
가스프롬에 따르면 유즈노 키린스코예 가스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7112억㎥다. 가스 응축액은 1억1150만t, 석유는 410만t이 있다.
가스프롬은 홈페이지를 통해 유즈노 키린스코예는 사전 개발 과정에 있고, 지질 탐사가 현장 경계 안에서 완료됐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반잠수식 시추 장비를 사용해 생산 유정을 건설하고 있고, 2023~2025년 점진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예상 연간 공급량이 550억㎥다. 기존 ‘시베리아의 힘’(380억㎥)보다 규모가 크다.
홍성원 기자
[가스프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