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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백신허브의 조건1-③mRNA 백신 원액 생산 한국 기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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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6-24 09:29 조회1,4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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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허브' mRNA 백신 생산은 필수…원료 만들어야 도약

머니투데이
  • 김근희 기자
  • 2021.06.23 05:20

[창간기획]K백신허브의 조건1-③mRNA 백신 원액 생산 한국 기업 없어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2년차에 접어들었다. 시민의식이 바탕이 된 '마스크 방역'으로 1년차 위기를 훌륭히 넘겼지만 2년차 '백신 국면' 대응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제 전 세계 모든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이 한국에서 생산된다. 기존 백신 개발·생산 경험 및 1위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노하우가 뒷심이 됐다. 축적된 바이오 연구역량은 최첨단 의약기술인 mRNA(메신저RNA) 백신 자체 개발로도 연결된다. 생산과 개발을 두 축으로 한 이른바 '백신 허브'로의 도약이다. K-백신허브 역량이 팬데믹 2년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명실상부한 백신 강국으로 도약할 씨앗이 될 수 있을지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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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코로나19(COVID-19) 백신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해낼 수 있는 기업은 없다.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이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mRNA 백신 생산이 필수적이란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mRNA 백신 생산 기술 장벽 높아
화이자의 mRNA 백신은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며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등극했다. mRNA 백신은 기존 백신과 달리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mRNA를 이용해 항원을 만드는 단백질을 스스로 만들게 하고,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이다.

화이자에 이어 미국의 벤처 기업인 모더나의 mRNA 백신도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고,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프랑스,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접종되고 있다.

다만 mRNA 백신을 원액부터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한정적이다. mRNA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mRNA를 감싸서 이를 체내에 도달하게 하는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등을 보유해야 하는 등 기술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 5월 모더나와 백신 CMO 계약을 체결했지만, 생산 마지막 단계인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진행하는 완제의약품(DP) CMO만 맡기로 했다.

론자, 기술이전받아 모더나 백신 생산
현재 모더나의 mRNA 백신을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CMO는 스위스 기업인 론자뿐이다. 앞서 론자는 지난해 5월 모더나와 10년간 연간 최대 10억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을 생산하는 원료의약품(DS) CMO 계약을 맺고, 모더나로부터 관련 기술이전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mRNA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가장 빠르게 얻는 방법은 론자처럼 기술이전을 받는 것"이라며 "한국이 백신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DS CMO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방역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 바이오 산업 발전 차원에서도 mRNA 백신 CMO 계약을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mRNA 백신의 시장성과 가치가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mRNA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바이오, mRNA 생산 출사표
이에 국내 업체들이 mRNA 백신 관련 시설, 생산 기술 등을 개발하는 등 mRNA 백신 CM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mRNA 백신 DS CMO를 따내기 위해 기존 설비에 mRNA 백신 DS 설비를 증설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을 받는 것이 목표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8월 mRNA 공장을 완공하고, 현재 증설을 진행 중이다. 완공되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기준 연간 240만 도스의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한미약품은 mRNA 백신에 필요한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코로나19 대응 전초기지로 삼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mRNA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료인 지질 CMO 사업을 시작했다. 또 내년까지 mRNA 백신 1억 도즈 생산 공급을 목표로 mRNA 백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는 높고, 경쟁자는 적은 mRNA 백신 CMO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업체들이 발빠르게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mRNA 백신 CMO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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