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측 “피란민의 임시 거처 폭격”
이스라엘군 “하마스 부대 지휘본부” 주장
이스라엘군이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의 학교 2곳을 폭격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들 학교가 피란민의 임시 거처였으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모두 어린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군이 해당 대피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사전 경고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피란민의 대피소로 사용되는 대부분 건물은 학교인데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대형 공간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 학교는 하마스 알 푸르칸 대대의 지휘본부로 사용됐다면서 하마스의 은신처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관련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 있는 피란민촌도 폭격해 화재로 5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시설에 있는 하마스 무장세력을 공격했으며 2차 폭발은 무기가 보관돼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시작한 이래 최소 3만9583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했다.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암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이만 후세인 알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이 이날 이란을 방문해 확전 자제를 요청했다.
요르단 외무부는 성명에서 “사파디 장관이 지역 정세와 양국 관계에 관한 압둘라 2세 국왕의 메시지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