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긴급행동, 16일 ‘이’대사관 앞에서 11차 긴급행동

“기아도 학살이다 인종청소 중단하라!”

167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하 ‘팔레스타인 긴급행동’)은 주말인 16일 오후 3시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자리한 서울 청계천 SK서린빌딩 앞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규탄 한국 시민사회 11차 긴급행동’을 개최한다.

팔레스타인 긴급행동은 1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심각한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가자지구 보건부(MoH)는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영양실조와 탈수로 인한 사망자 25명 중, 기아로 숨진 어린이만 21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고 전하고 “기아도 명백한 집단학살”이라고 규탄했다.

더구나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일주일 만에 재개된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생존에 필수적인 구호물품 반입까지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기근 위기는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이미 가자지구 희생자가 3만여 명을 넘어선 현재 이스라엘의 강도 높은 라파 공습은 또 다른 인도적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며 “마지막 피난처’에서 인종청소를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제 시민사회는 3월을 ‘팔레스타인을 위해 행진하는 달(March for Palestine)’로 정하고 세계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고, 팔레스타인 긴급행동은 이에 호응해 오는 16일 11차 긴급행동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명숙, 감자, 뎡야핑 등 활동가들과 팔레스타인 이주민 아베드 등의 발언과 ‘가자지구 페미니스트 선언문’ 낭독 등이 예정돼 있고, 임정득 가수의 공연과 집회 이후 도심 행진 등도 진행된다.

주최측은 재한 팔레스타인인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현 상황에 대한 FAQ를 담은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대화 가이드 Don’t Stop Talking About Palestine> 배포, 팔레스타인의 저항과 연대를 상징하는 수박 뱃지도 판매한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