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소식

홈 > 소식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이스라엘, 개전 후 최대 규모 레바논 공습…중동 위기 고조 (2024. 2. 15.)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2-16 12:09 조회360회

본문

이스라엘, 개전 후 최대 규모 레바논 공습…중동 위기 고조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이스라엘과의 국경 인근 레바논 남부 시힌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의 국경 인근 레바논 남부 시힌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지역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다. 중동 지역 내 확전을 막기 위해 노력을 쏟아왔던 국제사회의 노력이 무색하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넘어 중동 곳곳에서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면서 민간인 사상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영토에서 광범위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일라나 스타인은 “우리가 몇 번이고 분명히 밝혔듯이 이스라엘은 두개의 전선에서 벌어지는 전쟁에는 관심이 없다”며 “그러나 만약 (먼저) 도발한다면 우리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격으로 레바논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1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중에는 시리아 여성과 그의 2살, 13살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포함됐다고 레바논 현지 언론은 전했다.

레바논 평론가인 카셈 카시르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대원들 외에도 민간인, 언론인, 마을을 표적으로 삼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이날 오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를 향해 다수의 로켓을 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최소 11발의 로켓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전쟁 시작 이후 4개월 동안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 지대에서 벌어진 교전 탓에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 대원 등 240명 이상이 숨졌고, 이스라엘 측에선 1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또 양측 국경 지대에서 약 15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등 인근 무장 세력과의 확전을 경계해왔으나, 헤즈볼라의 이번 공격 이후 이스라엘 내에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연정 내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이것은 그냥 로켓 발사가 아니라 전쟁이다. 북쪽 국경에 대한 기존의 구상을 버릴 때”라고 주장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긴급 면담 요청했다. 세속주의 민족정당 이스라엘 베이테이누를 이끄는 아비그도르 리베르만도 “전시 내각이 헤즈볼라에게 굴복했고 북부에서 패배했다”면서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심화되면서 중동 지역에서 확전을 억제하려고 노력해온 미국과 국제사회의 노력도 무색해지고 있다. 그간 미국, 영국, 프랑스, 유럽연합(EU) 등의 고위급 인사들이 레바논에 방문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면전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성명을 통해 “모두가 침착함을 유지하고 확전을 억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시점에, 이스라엘은 침략을 늘려가고 있다”며 규탄했다. 더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긴급 항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우저 최상단으로 이동합니다 브라우저 최하단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