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방문해 이스라엘 병사들을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하마스와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서 총력전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합의대로 하마스가 매일 인질을 10명씩 추가로 석방하면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지난 3일간 미국인 여자아이를 포함한 인질들을 석방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질 석방 합의를 중재하고 이행하기 위해 노력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인질이 풀려나도록 계속 노력하자는 데 동의했으며 교전 중지와 인도주의 지원 확대 등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하마스는 앞서 성명을 통해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나흘간의 일시적 휴전을 시작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8일 오전 7시에 휴전이 종료된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억류 중이던 인질 240여명 중 이날까지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 50여명을 석방했다.
26일(현지시간)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이스라엘계 독일인 아디 쇼햄(가운데)과 딸 야헬 네리(왼쪽)가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추가로 석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휴전 연장 의사를 시사한 것은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휴전에 전격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더 석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중재자들에게 “현재의 휴전 상태를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는 이스라엘 포로를 (추가로) 20∼40명 석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측 합의에 따르면 휴전을 연장할 경우 하마스는 날마다 이스라엘 인질 10명씩을 추가로 석방해야 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나흘간의 일시 휴전을 시작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8일 오전 7시를 기해 휴전이 종료된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하마스와의 협상안을 승인하면서 휴전을 최장 10일로 못 박았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최대 300명까지 석방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인질 240여명 중 이날까지 이스라엘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50여명을 석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