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나흘간의 일시적 휴전 종료를 앞두고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의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외무부의 마지드 알 안사리 대변인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휴전을 이틀간 연장하는 데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도 중재자인 카타르, 이집트와 이틀간 휴전 기간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확인하면서 “조건은 이전 휴전과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24일 오전 7시에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나흘간의 휴전은 30일 오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추가로 석방되며, 가자지구에 대한 더 많은 인도적 지원도 허용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휴전 연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더불어 카타르, 이집트 측에 감사를 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간 일시적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인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이스라엘 인질 총 39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은 3배수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117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인질 외에 태국, 러시아 등 외국인 인질 19명도 따로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