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8명도 석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일시 휴전을 더 연장할 의사가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은 이날 하마스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카타르·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집트 정부도 양측이 휴전 기간을 이틀 더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2월1일 오전 7시까지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하마스는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8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하마스는 여성 인질 2명을 먼저 풀어준 뒤 다른 곳에서 성인 4명과 미성년자 2명 등 6명을 추가로 돌려보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는 “인질들이 갇혀있던 장소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이어가기 위해선 매일 10명의 인질이 석방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다만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인 10명과 태국인 4명, 러시아인 2명을 풀어줬는데, 러시아인 2명이 이스라엘 이중국적자라는 점을 근거로 8명을 넘기겠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제 하마스에 억류된 여성과 어린이는 많지 않다”며 “휴전 연장을 위해선 군인을 포함한 이스라엘 남성 석방을 위한 새로운 조건 합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