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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백 씨, 80년 5월 민족민주화대성회 관련 녹음테이프 5.18기록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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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5-18 11:21 조회1,3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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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록관, 80년 5월 녹음기록 기증받아

  • 오치남 기자
  • 승인 2021.05.15 11:05

5·18기록관, 80년 5월 녹음기록 기증받아
조규백 씨, 녹음테이프 전달

 

16일자 조규백 선생님과 기증협약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80년 5월 녹음기록 기증식. /5·18기록관 제공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하 5·18기록관)은 14일 조규백 씨로부터 1980년 5월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민족민주화대성회 관련 녹음테이프를 기증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녹음테이프 3개로 구성된 이 기록물은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인 박관현 열사의 연설, 학생과 시민들의 생생한 음성, 시민들의 인터뷰 등이다.

기록물은 민주주의를 바라고 지지하던 학생과 시민들의 평화로운 집회와 발언 내용이 포함돼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조규백 씨는 1980년 5월 전남대학교 방송국에서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전남대학교, 전남도청 앞 광장, 시내 등에서 해당 내용을 직접 녹음했다.

조씨는 1981년 입대를 하면서 지인에게 보관을 부탁했지만, 테이프가 분실되면서 관련 기록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2020년 12월 전남대학교 방송국에서 발견된 5·18 관련 뉴스원고철의 언론 보도를 본 박영정 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테이프를 전달받았다.

조씨는 전문가들과 광주문화방송의 협조를 받아 녹음테이프의 내용을 확인하고, 디지털화한 뒤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보존 관리하도록 5·18기록관에 기증했다.

녹음기록은 기록관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5·18진상규명위원회 등에 자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정용화 5·18기록관장은 “5·18 이전 녹음기록을 통해 광주와 전남도민의 민주·평화정신을 41주년이 된 지금이라도 온 국민들이 알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조규백 씨, 80년 5월 민족민주화대성회 관련 녹음테이프 기증

녹음 일부 (뉴스공장) https://youtu.be/bg7HxhrByTQ

기사입력 2021-05-14 22:01

박관현-조규백 나온 신문 사진 

[중앙통신뉴스]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하 5·18기록관)은 14일 조규백 씨로부터 1980년 5월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민족민주화대성회 관련 녹음테이프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녹음테이프 3개로 구성된 이 기록물은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인 박관현 열사의 연설, 학생과 시민들의 생생한 음성, 시민들의 인터뷰 등으로 조규백 씨는 1980년 5월 전남대학교 방송국에서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전남대학교, 전남도청 앞 광장, 시내 등에서 해당 내용을 직접 녹음했다.

조 씨는 1981년 입대를 하면서 지인에게 보관을 부탁했지만, 테이프가 분실되면서 관련 기록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2020년 12월 전남대학교 방송국에서 발견된 5·18 관련 뉴스원고철의 언론 보도를 본 박영정 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테이프를 전달 받았다.

이에 조 씨는 전문가들과 광주문화방송(광주MBC)의 협조를 얻어 녹음테이프의 내용을 확인하고, 디지털화한 후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보존 관리하도록 5·18기록관에 기증했다.

조규백 선생님과 기증 협약서

이번 기록물은 민주주의를 바라고, 지지하던 학생과 시민들의 평화로운 집회와 발언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5·18기록관은 시민들로부터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기증받아 보관하고 있으며, 중요자료는 해제·정리 작업을 통해 공개해왔다. 이ㅏ번에 기증받은 녹음기록은 기록관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5·18진상규명위원회등에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용화 5·18기록관장은 “5·18 이전 녹음기록을 통해 광주와 전남도민의 민주·평화정신을 41주년이 된 지금이라도 온 국민들이 알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며 “이 기록물이 당시의 진상을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독] 계엄군 투입 직전 평화롭던 광주..41년 전 외침

홍진선 입력 2021.05.13. 20:10 수정 2021.05.13. 20:18

[뉴스데스크] ◀ 앵커 ▶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권력 장악을 노렸던 1980년.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졌습니다.

5월 18일 피의 일요일이 닥치기 직전 광주에선, 5월 14일부터 사흘 동안 민족민주화성회가 평화적으로 열렸습니다.

"계엄 해제! 계엄 해제! 전두환은 물러가라. 좋다, 좋다."

이 육성은 테이프 2개에 2시간 분량으로 녹음된 당시 광주의 생생한 목소리입니다.

41년 만에 이 자료를 발굴해낸 홍진선 PD가 단독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1980년 5월 14일.

5·18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민족민주화성회'가 시작됐습니다.

"계엄 해제! 계엄 해제! 전두환은 물러가라. 좋다, 좋다."

광주의 옛 전남도청 앞에는 10만 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계엄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이들 앞에, 박관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섰습니다.

2년 뒤, 단식 투쟁 끝에 목숨을 내던졌던 박관현 열사의 살아 있는 연설이 터져 나옵니다.

[박관현/전남대 총학생회장(1980년 5월 14일)] "민주화 시대를 맞이하여서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대세를 그르칠 수 없어 다 같이 동참하자고 한 데 대해서 누가 반대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여러분."

전두환 신군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거칠지만 강렬한 그의 음성은… 결연했습니다.

[박관현/전남대 총학생회장(1980년 5월 14일)] "우리는 유신 잔당의 국민주권 찬탈 음모를 분쇄하고자 우리 대학인의 민주역량을 총 집결하여 반민주 반민족 세력과의 성전을 엄숙히 선포한다."

시민들도 한 목소리로 호응합니다.

[박관현/전남대 총학생회장(1980년 5월 14일)]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저지될 때는 <저지될 때는>, 온몸으로 <온몸으로> 투쟁할 것을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결의한다.>"

단호했지만, 평화로웠던 집회…

그때까지, 광주에 핏빛 비극이 임박했다는 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광주시민(1980년 5월 14일)]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생각하요. <대학생들 아니면 누가 하것오? 학생들이 (투쟁할 것은) 해야지.>"

5월 18일,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이 시작되기 며칠 전, 테이프 2개에 2시간 분량으로 녹음된 이 사료는 당시 광주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 "80년 당시에 시민들이 왜 투쟁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 목소리들은…"

이 육성은 당시 전남대 방송국의 학생 기자가 녹음했고, 4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조규백/당시 학생기자] "제가 군대 가기 전에 (누군가에게) 맡겼고, 그 후 행방이 묘연해졌고, 한 친구가 소지하고 있다가 이것을 반드시 찾아줘야겠다 해서 지난 5월 5일 날 직접 가서 받아 왔습니다."

4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흡한 5·18 진상 규명.

세상에 다시 나온 육성 테이프가 남겨진 과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진선입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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