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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근로정신대 피해자 김옥순 할머니 별세 (2022.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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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19 10:22 조회1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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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근로정신대 피해자 김옥순 할머니 별세

  •  김치관 기자
  •  
  •  승인 2022.10.17 17:31
 

전범기업 후지코시 상대로 소송, 대법원 계류 중

일제 근로정신대 피해자 김옥순 할머니가 16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3세. [사진 제공 - 민족문제연구소]

일제 근로정신대 피해자로 전범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던 김옥순 할머니가 16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3세.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분향소는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9가길 12-2 ‘협동의 집’에 마련됐고, 가족들의 뜻에 따라 따로 장례절차는 진행되지 않으며, 고향 군산으로 모셔질 예정이다.

1929년 7월 24일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45년 4월 근로정신대로 끌려가 군수품공장인 후지코시에서 일한 뒤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고인은 2015년 4월 7일 가해자인 주식회사 후지코시를 상대로 소를 제기해 2019년 1월 1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원고 승소판결 이후, 2019년 2월 1일 다시 피고 후지코시가 상고하여 3년 8개월째 대법원에 계류된 상태다.

김옥순 할머니 별세로 후지코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1차, 2차, 3차 소송의 원고(피해 당사자) 총 23명 중에 13명이 사망했다.
 

김옥순 할머니 증언(일부)

그때가 6학년 때였는데 반은 남자반, 여자반 있고, 나는 여자반이었거든 우리 반이 60명이었어. 그런데 어느 날, 반 애들 중에 50명을 뽑아야 한다구 하는거야. 50명을 뽑아서 일본에 일하러 가야된다구. 그냥 갑자기 50명이 가야 된다는 거야 그래서 반 아이들을 모아두고는 ‘구지비끼’(제비뽑기)를 해서 일본에 갈 50명을 뽑았어. 그래서 나도 뽑혔어. 그날 소식을 듣고 부모들이 교실에 들어와서 함께 있었는데 ‘구지비끼’가 끝나고 나서 부모들이 못 간다고 소리치고 울고, 애들도 울고불고, 교실전체가 울음바다야 그냥. 그런데 뽑혔는 걸 어떻게 안 갈 수가 있어. 방법이 없는 거야. 일본에 가는 날에도 기차역에서 울음바다로 굉장했었어. 생각해봐 그 어린애들을 부모들이 보내고 싶겠어? 그 길로 부산가서 연락선타고 시모노세키로 가고. 다시 기차타고 도야마에 있는 후지코시공장으로 간거야..

(자료제공 -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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