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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교수들 '시국선언', "국민 피눈물 외면, 일본 박수받는 대통령 필요 없다"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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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4-03 09:39 조회1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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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교수들 "국민 피눈물 외면, 일본 박수받는 대통령 필요 없다"

윤성효입력 2023. 3. 27. 09:36
경남민주교수연대-경남지식연대, 윤석열 정부 첫 비상시국선언

[윤성효 기자]

▲  윤석열정권 심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국민의 생명과 이익을 지키려 하지 않고, 주권자의 존엄과 국격을 훼손하는 대통령을 언제까지 국민들이 참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교수·연구자들도 그런 대통령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경남지역 대학 교수·연구자들이 이같이 밝혔다. 경남민주교수연대(의장 박용식)·경남지식연대(의장 송원근)가 27일 비상시국선언'을 했다. 

경남민주교수연대·경남지식연대에는 경상국립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진주교대를 포함해 100여 명의 교수·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비상시국선언문을 언론사에 배포했다.

박용식 의장은 전화통화에서 "경남지역 여러 대학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등 관련해 입장을 내는 것이다. 교수들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아 기자회견을 열지 못하고 선언문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남지역 교수·연구자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8월 9일 반지하 침수 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왜 미리 대피 안 됐나?"라고 했던 말에 대해, 경남민주교수연대·경남지식연대는 "반지하에서 사는 주민들을 망신 주는 말이었다"라며 "그 때만 해도 '왜 저러나?'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교수·연구자들은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를 떠나 국민의 대표이자 헌법기관인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10·29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희생자 가족들은 영정 없이 장례를 치러야 했지만 억울한 죽음에 대한 '검찰' 출신 대통령의 인식을 잘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라고 한 삼일절 기념사에 대해 "일본의 침탈을 조상 탓으로 돌리고 말았다"며 "강제 노역 희생자와 위안부는 물론 가족의 희생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었던 독립유공자를 욕보이는 일을 우리나라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교수·연구자들은 일제강제동원 제3자 변제 방안, 대북 선제타격, 핵무장, 주69시간 노동시간 등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들은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이제 필요 없다. 국민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일본 가서 박수받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라고 강조했다.

경남민주교수연대·경남지식연대는 일제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해법 철회와 함께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경남민주교수연대·경남지식연대 비상시국선언

"왜 미리 대피 안 됐나?" 2022년 8월 9일 반지하 침수 현장 방문한 대통령이 반 지하에서 사는 주민들을 망신 주는 말입니다. 그 때만 해도 '왜 저러나?' 했습니다.

9월 미국 순방 중에 한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를 떠나 국민의 대표이자 헌법기관인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한 발언입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영정 없이 장례를 치러야 했지만 억울한 죽음에 대한 '검찰' 출신 대통령의 인식을 잘 드러냈습니다.

이번 방일에서 대통령은 게이오 대학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그 대학 설립자 후쿠자와 유키치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조선 인민은 소와 말, 돼지와 개 같다"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 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2023년 3월 1일 삼일절 대통령 기념사 중 한 대목입니다.

일본의 침탈을 조상 탓으로 돌리고 말았습니다. 강제 노역 희생자와 위안부는 물론 가족의 희생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었던 독립유공자를 욕보이는 일을 우리나라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한 것입니다.

경제나 외교 분야에서 많은 것을 일본에 내주고도 일본의 선처를 기다리는 정부도 이런 대통령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대일관계에서 국익과 국권 훼손에 대한 우려는 조만간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극복과 한류 덕분에 부러움을 받던 'K-' 한국은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현재 주당 최대 69시간을 일해야 하는 비웃음거리 국가가 되어버렸습니다.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배상토록 확정한 대법원 판결을 무효화한 뒤 그분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일본에서 드셨던 돈가스와 오무라이스는 맛있었습니까? 대표적인 친일파 양성소였던 게이오대학에서 연설하고 박수 받으셨을 때 설레었고 일본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까?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잘 알고 있는 일본 우익들이 대통령 탄핵을 걱정할 때 무역적자는 올 3월까지 31조를 넘었습니다. 3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지난 한 해 적자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대북 선제타격, 핵무장 운운할수록 우리는 일본 인도·태평양 전략의 연장선에서 한·미동맹을 미·일동맹의 하위개념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이제 필요 없습니다. 국민들의 피눈물을 외면하고 일본 가서 박수 받는 대통령은 필요 없습니다.

강제동원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3월 6일 발표한 정부 해법을 당장 철회하십시오.
우리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이에 따라 일본 전범 가해 기업들의 책임을 이행하십시오.
이번 굴욕적 외교 참사의 주무 장관인 박진을 해임하십시오.

국민의 생명과 이익을 지키려 하지 않고, 주권자의 존엄과 국격을 훼손하는 대통령을 언제까지 국민들이 참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교수연구자들도 그런 대통령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3년 3월 27일. 경남민주교수연대·경남지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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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교수들 '시국선언', 기독교 '윤석열 회개 기도회' 연다

윤성효입력 2023. 3. 25. 10:48
대학생 '숭일 규탄 선언' 하기도 ... 경남진보연합 '비상시국회의' 구성 논의

[윤성효 기자]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월 16일 늦은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공안탄압, 노동탄압, 문제는 윤석열이다"는 제목으로 윤석열정권 심판 경남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윤석열 열차 부수기.
ⓒ 윤성효
 
경남지역 노동·진보단체에 이어 대학생, 교수, 종교인들도 윤석열정부에 대한 '심판 투쟁' 내지 '비상시국선언', '거리 기도회', '시국미사'를 열거나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10·29 이태원 압사 참사뿐만 아니라 대법원 판결대로 하지 않는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의 제3자 변제 방안,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관련 발언·연설 등 여러 사안을 문제삼고 있다.

먼저 대학생들이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회와 경남청년진보당은 24일 경상국립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정부의 숭일·굴욕·정신승리 외교 규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관련해, 대학생들은 "우리는 조선총독을 뽑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할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았을 뿐이다. 5년짜리 대통령이 겁 없이 천년 역사를 팔아먹으려 하는 오늘날의 현실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했다.

교수들도 나선다. 경남민주교수연대(의장 박용식), 경남지식연대(대표 송원근)는 오는 27일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한다. 경남민주교수연대, 경남지식연대에는 경상국립대, 경남대, 창원대, 인제대, 진주교대 등 100여명의 교수·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교수들은 비상시국선언을 통해 정부가 밝힌 '일제강제동원 해법'의 철회와 함께 대법원 판결 존중, 일본 전범 가해 기업의 책임 이행 등을 촉구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인들도 거리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창원 하나교회(목사 공명탁)는 다른 교회와 함께 오는 4월 2일 오후 창원 용호문화거리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회개를 위한 개신교 거리 기도회"를 열기로 하고 논의에 들어갔다.

공명탁 목사는 전화통화에서 "지금 정부가 해도 너무 한다. 이런 상태로 지속 된다면 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겠고 서민 삶은 전체적으로 엉망진창이다"며 "깝깝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기독교가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 하기에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구현사제단(대표 하춘수 신부)은 경남에서 시국미사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20일 전주에서 시국미사를 열기도 했다.

하춘수 신부는 전화통화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비상시국회의에서 전국 순회 시국미사를 열기로 했고, 구체적인 일정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4월 9일 부활절을 앞두고 있어 경남에서 시국미사를 연다면 그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진보연합은 '경남비상시국회의'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윤 대통령 취임 1년에 즈음해 '윤석열 정권 심판 경남시국대회'를 열기로 하고, 여러 단체·개인에 참여를 제안했다.

경남진보연합은 "반민생, 반노동, 반민주, 반평화, 반역사, 친재벌의 윤석열정부에 대한 진보, 시민사회, 정당들의 심판 의지를 모을 것"이라며 "부문과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윤석열 심판·퇴진 요구를 하나의 힘으로 모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은 "이게 나라냐, 이대로는 못 살겠다. 윤석열정권 심판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윤석열 정권 심판 행동의 날'에 대규모 참여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등 진보 단체들은 연일 기자회견과 집회, 선전전을 열어 윤석열정부에 대한 '심판'과 '규탄'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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