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천영기 통영시장이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에서 정부가 조용한데 굳이 통영시가 떠들 이유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천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대책은 갖고 있지만 시끄럽게 떠들 이유가 없다. 오염수 이야기를 하면 통영 수산물이 안 팔린다"며 "시는 지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정부도 조용한데 시가 먼저 떠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주민의 상당수가 어업에 종사하는 통영시의 자치단체장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안이한 생각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통영 주민 대부분은 어업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다. 바다가 오염되면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며 "방사능 오염수를 가장 앞장서 막아야 할 시장이 시민 생명과 안전보다 자신의 정파적 이익만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천 시장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논평을 통해 "천 시장은 민생 핑계로 여당과 대통령 눈치를 볼 게 아니라 진짜 민생을 지키는 게 어떤 것인지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