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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사망자, 열흘 내 최소 200명 육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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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16 10:42 조회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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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사망자, 열흘 내 최소 200명 육박 가능성”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그린 주지사, CNN 인터뷰서 밝혀

사망자 신원 확인도 7일간 3건뿐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 마을에서 발생한 산불로 14일(현지시간) 전소된 한 차량이 도로에 방치돼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 마을에서 발생한 산불로 14일(현지시간) 전소된 한 차량이 도로에 방치돼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00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열흘에 걸쳐 사망자 수가 현재의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화재 발생 이후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최소 99명이다. 그린 주지사 전망대로라면 10일 이후엔 사망자가 약 200명으로 급증하게 된다. 그는 “비극을 넘어서는 비극”이라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이미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신원 확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99명 가운데 3명만 신원이 확인됐다”며 “가족에게 통보한 뒤 15일부터 사망자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체 탐지 전문 경찰견 20마리를 동원해 서부 라하이나 마을 화재 피해지역의 25%를 수색했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85~90% 수색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당국은 완전히 불에 탄 시신들이 많아 수색과 신원 확인 작업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면서 실종자를 찾는 가족과 친척들은 지원센터를 방문해 DNA 표본을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와이 지역 매체에 따르면 통신과 인터넷이 거의 복구돼 실종자 신고는 줄어드는 추세다. 하와이뉴스 현지 적십자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그동안 2500여건의 실종 관련 지원 요청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약 800건을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진 전화와 인터넷이 끊겨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통신 시설 복구로 실종 신고된 사람들의 생사가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ABC뉴스는 “애초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던 60명이 한 주택에서 안전하게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약 1300명은 실종 상태다.

한편 그린 주지사는 집을 잃은 라하이나 이재민 가운데 약 500명이 섬 내 비어있는 호텔로 거처를 옮겼고, 단기 임대 숙박업 업체와 협력해 이재민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또 “상황을 살핀다는 이유로 화재 현장을 찾는 사람들은 이위(뼈를 의미하는 원주민 단어) 위를 걷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아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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