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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위해서라면 가자지구에 원폭 떨어트려도 돼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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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4-02 10:02 조회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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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위해서라면 가자지구에 원폭 떨어트려도 돼


기사입력시간 : 2024/04/01 [13:25:00]

박명훈 기자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을 방치하는 가운데, 미 정치권에서 ‘가자지구를 나가사키·히로시마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망언까지 나왔다. 미국이 핵무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대량학살해야 한다는 주장이라 파문이 심상치 않다.

 

3월 31일(미국 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망언의 당사자는 공화당의 팀 월버그 하원의원이다.

 

지난 3월 25일 월버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행사에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에 관한 질문을 받고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에 한 푼도 쓰지 말아야 한다. (원자폭탄을 사용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처럼 돼야 한다. 빨리 끝내야 한다”라고 답했다.

 

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국의 원폭 투하로 사망한 일본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합쳐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4월 1일 기준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는 3만 2,7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에 비춰보면 월버그 의원은 거의 7배나 많은 인명을 학살하자고 한 셈이다.

 

파문이 커지자 월버그 의원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냉전 시대에 성장한 세대로서 나는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 사용을 옹호하고 싶다”라면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양측이 미군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전쟁에서 승리해야 할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은유를 사용했다”라고 변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문맥을 보면 적을 신속하게 물리쳐야 한다는 긴박함을 보여주는 은유였다. 내 은유가 왜곡됐지만 나는 이러한 신념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동맹국을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월버그 의원이 반성은커녕 논란에 불을 붙이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파문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전직 미 국무부 직원이 미 정부가 법을 어기면서까지 이스라엘을 극단적으로 지원하며 집단학살을 돕고 있다고 폭로했다.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의 중동 담당자였던 애넬 쉴라인은 지난 3월 27일 이스라엘의 잔학 행위를 지원하는 정부에서 일할 수 없다며 사임했다.

 

쉴라인은 워싱턴포스트와 대담에서 “나와 동료들은 정부가 이스라엘에 수천 건의 정밀 유도 탄약, 폭탄, 소형 무기 등 치명적인 군사 지원을 하고 심지어 의회를 우회해 수천 건을 추가 승인하는 것을 공포 속에서 지켜봤다”라며 “미국 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정부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두둔하는 시각이 미 정부와 정치권 전반에 퍼져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사안을 통해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고한 인명이 학살돼도 상관없다는 미국의 인식이 다시금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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