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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엎친 데 엠폭스 덮친 격···WHO,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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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8-16 07:28 조회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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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엎친 데 엠폭스 덮친 격···WHO, 비상사태 선포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로고. AP연합뉴스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로고.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엠폭스(MPOX)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1년 3개월 만에 재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 엠폭스는 과거 원숭이두창으로 불린 감염병으로, 한때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여겨졌으나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엠폭스와 관련해 WHO가 PHEIC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WHO는 엠폭스가 처음 유행한 지 2개월 만인 지난 2022년 7월 70개 이상 국가로 확산하자 PHEIC를 선언했다가 확산세가 잦아든 지난해 5월 해제했다.

PHEIC은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선언 시 WHO는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이번에 유행하는 엠폭스는 또 다른 하위 계통이며 지난해 9월부터 확산 조짐을 보였다. 가장 확산이 빠른 곳은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올해에만 확진 사례 1만4479건, 사망자는 455명에 달한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했다.

엠폭스는 한때 사람이 감염된 동물과 접촉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성관계 등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병 시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EU 집행위원회 보건비상대응기구(HERA)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미 식품의약품청(FDA),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한 MVA-BN 백신 약 21만5000회 (접종) 분량을 덴마크 제약회사 바바리안노르딕과의 협력하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증된 백신은 아프리카 CDC를 거쳐 필요한 국가에 배포될 방침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엠폭스 확산은 모두가 우려해야 할 문제”라며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엠폭스 발병은 아프리카의 보건 비상상태로, 이를 통제하려면 1000만 개의 백신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적인 대응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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