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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대수명 79세…‘15분 돌봄’ 등 노인 돌봄 국정 중점과제로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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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3-11 10:23 조회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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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대수명 79세…‘15분 돌봄’ 등 노인 돌봄 국정 중점과제로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2024년 기대수명 5년 전보다 1.7세 증가

의료·양로서비스 국정 중점과제로 보고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택가에서 노인이 군밤을 팔고 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택가에서 노인이 군밤을 팔고 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중국의 지난해 기대수명이 79세로 최근 5년 동안 2세 가까이 늘어났다. 장수사회·고령화시대를 반영한 노인 돌봄에 관한 논의도 양회(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10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레이하이차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전날 양회 계기로 열린 민생 부분 기자회견에서 2024년 중국인 기대수명이 79세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보다 0.4세, 2019년보다는 1.7세 늘어난 수치이다.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목표를 예정보다 앞당겨 달성했다.

CCTV는 중국의 기대수명은 중·고소득 국가 53개국 중 4위에 해당하며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10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톈진, 상하이와 산둥성,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하이난성 등의 기대 수명이 80세를 넘었다. 레이 주임은 “기대수명 증가 속도가 양호하며 각 성 간 건강 수준 격차가 줄어들어 건강 형평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수명의 증가에 따라 국민 건강과 노인 돌봄은 양회에서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다.

중국의 행정안전부격인 민정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노인 돌봄 서비스 개혁과 발전을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현·향·촌의 3단계 행정단위별로 노인 돌봄 서비스 센터를 짓고 의료기관과 촘촘하게 연계해 지역사회에 ‘15분 돌봄권’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민정부는 노후를 집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노인의 요구에 따라 양로원 등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가정에서 식사·의료·목욕·간병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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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은 기본보장형, 보편지원형, 전면시장형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기본보장형 요양원은 자녀가 없고 경제적 어려움과 장애가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며, 보편지원형은 모든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 농촌에서는 노인이 도시로 일하러 떠난 자녀와 떨어져 지내는 경우가 많다. 농민공 자녀들은 낙후된 농촌에 고령의 부모를 둘 수 없어 양로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 경기 침체로 값비싼 양로원 비용이 사회 문제가 됐다.

한국의 기초·국민연금에 해당하는 기초양로보험도 인상한다.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올해 도시와 농촌 주민 기초연금 최저 기준은 월 20위안씩 인상해, 1억8000만명의 도시와 농촌 노인 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1997년부터 순차적으로 전국민 양로보험을 도입했는데 농촌에는 2009년에야 도입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와 사회과학문학출판사가 발표한 ‘농촌 녹지: 중국 농촌 경제 상황 분석 및 예측(2023~2024)’에 따르면 농민이 받는 평균 연금은 월 204.7위안(약 4만원)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는 3억1031만명으로 전체 인구(14억828만명)의 22.0%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3억명을 돌파했다. 약 1억2100만명이 농촌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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