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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왜 휴전 협정 깨고 하마스와 전쟁 재개했을까? (202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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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3-20 10:19 조회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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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왜 휴전 협정 깨고 하마스와 전쟁 재개했을까?


기사입력시간 : 2025/03/19 [18:28:00]

박명훈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집권 정당 하마스와 맺은 휴전 협정을 깨고 18일(이하 현지 시각) 다시 전쟁을 일으켰다.

 

이날 새벽 2시 15분께 이스라엘군은 사전 예고 없이 가자지구 전역의 80여 곳을 공격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400명이 넘는 사망자와 5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월 19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동의한 휴전 협정안이 발효됐다. 이에 따라 양측은 하마스 측이 붙잡은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 측이 가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주고받는 1단계 협정 이행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1단계 협정이 끝난 뒤 이스라엘은 전쟁 영구 종식,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내용을 담은 2단계 협정을 이행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또다시 공격한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을 재개한 이유로 하마스 측이 1단계 협정 연장, 일시 휴전을 제안한 미국 측의 중재안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전쟁을 재개하기 위한 네타냐후 총리의 핑계로 보인다. 애초 휴전을 바랐다면 ‘휴전 연장’을 위한 대화와 합의에 중점을 뒀어야지, 굳이 전쟁을 다시 시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전쟁 재개 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연설에서 “이는 시작일 뿐이며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 “이제부터 협상은 오직 전투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협상에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공격한 날 시리아 내 포병 진지를 공격했다. 또 예멘의 후티(안사르 알라)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오기 전 요격해 중동지역 전반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전쟁을 바라는 극우세력과의 연정으로 권력을 유지해 온 네타냐후 총리의 처지에서 보자면, 이번 전쟁 재개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 깔려있을 듯하다.

 

그런데 미국으로부터 전폭적인 전쟁 자금과 물자를 지원받아 온 이스라엘로서는 미국의 승인 없이 전쟁을 다시 시작하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해 압둘 라티프 알 카누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를 두고 “(이스라엘이 벌이는 팔레스타인) 말살 전쟁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인 협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전쟁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인 공모와 편견이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 대담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은 이번 가자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협의했다”라며 “하마스, 후티, 이란 등 이스라엘이나 미국을 테러하려는 모든 이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이스라엘 측 인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를 ‘허가’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공격을 시작하기 전 미국에 미리 알렸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트럼프 정부의 태도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휴전 협정 이행을 압박했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이스라엘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해 하마스와의 휴전 협정을 밀어붙인 바 있다. 미국이 관여한 휴전 협정안에는 최종적으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며,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영원히 전쟁을 끝낸다는 내용이 담겼다.

 

즉, 미국의 이번 전쟁 재개 승인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내려 한 기존 전략을 뒤집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그랬을까?

 

이와 관련해 중동지역의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몰락하고 출범한 친미 성향 과도 정부가 최근 국제무대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 점이 주목된다.

 

전임인 알아사드 정권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을 지원하며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무력 행사를 억제해 왔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의 시각에서는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정권이 몰락하고 새로운 정권이 등장한 이상, 하마스를 힘으로 누를 수 있다고 판단해 중동 전략을 다시 검토했을 수 있다.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전쟁 위기를 높이려는 징후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침공하기 전부터 감지된 바 있다.

 

최근 미국은 후티가 통솔하는 예멘지역 곳곳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러면서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을 향해선 핵무기를 포기하는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직접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엄포하기도 했다.

 

미국이 시리아의 과도 정부가 출범한 뒤 중동지역의 전쟁 분위기를 부추기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을 재개한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국면이면 앞으로 중동지역의 위기가 한층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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