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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년 시작한 DMZ 철책 작업 유엔사에 뒤늦게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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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6-30 15:05 조회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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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년 시작한 DMZ 철책 작업 유엔사에 뒤늦게 통보(종합)


송고 2025년06월30일 11시39분

'경계선 확장 작업'이라고 설명…국방부, 북측 통보에 "의미 있는 메시지" 평가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 설치 중인 북한군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 설치 중인 북한군

(서울=연합뉴스)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군 당국이 18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 설치 중인 북한군. 2024.6.18 [합동참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이 작년 4월에 시작한 군사분계선(MDL) 일대 철책 설치와 비무장지대(DMZ) 북방한계선 일대 방벽 설치 작업 등을 유엔군사령부에 최근 통보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 유엔사-북한군 통신선을 통해 이런 내용의 DMZ 일대 작업을 유엔사에 통보했다.

북한은 작년 4월부터 MDL 인근과 DMZ 북측 지역에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 겨울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올해 봄부터 작업을 재개했고, 현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지난주 후반부터 접적 지역에서 작업을 재개했고, 하루에 1천명 이상의 작업 인원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작년에는 수천 명 규모로 10여곳에서 작업이 진행됐는데 현재 5∼6곳에서 1천여명이 작업하고 있어 작년 수준으로 본격 재개된 것은 아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DMZ 내 작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에 주창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국경선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측은 유엔사에도 새 철책 설치 등 DMZ 내 작업에 대해 '경계선 확장 작업'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작년 10월 남북 연결 경의선·동해선 일부 구간을 폭파하기 직전에도 유엔사에 관련 계획을 통보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남쪽 국경선 일대에 우리 측 지역에서 대한민국과 연결됐던 동·서부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공사에는 다수의 우리 측 인원과 중장비들이 투입될 것이며 폭파 작업도 예정돼 있다"고 통보했다.

북측이 이번에 DMZ 일대에서 진행 중이던 철책 설치 작업 등을 뒤늦게 통보한 것은 유엔사, 나아가 남측과 소통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이번 북한의 통지는 남북 긴장 완화와 관련된)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사 측은 북한군과의 구체적인 소통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사전 통보는 오해와 판단 착오의 위험을 낮추는 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hojun@yna.co.kr


북한, 유엔사에 DMZ 단절 작업 재개 통보…긍정 신호? 남한 패싱?


입력 2025.06.30 13:44

  •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북, 지난주부터 DMZ 내 작업 재개

지난해보다 지역과 규모는 작아

북, 유엔사에 작업 사실 통보해

국방부 “의미 있는 메시지 가능성”

지난해 10월15일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북쪽에서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를 폭파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지난해 10월15일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북쪽에서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를 폭파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최근 군사분계선(MDL) 내 비무방지대(DMZ) 내에서 남측과의 단절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북한은 작업 재개를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지난주 후반부터 접적 지역에서 작업을 재개했다”라며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MDL 침범의 경우에는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해에는 4000~5000명 규모가 10개 지역에서 작업했다”라며 현재는 5~6개 지역에 1000명가량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고 선언한 이후 지난해 4월부터 MDL 북쪽 DMZ에서 지뢰 매설과 방벽·철책 설치, 풀·나무 제거 등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동계훈련에 따라 작업을 일시 중지했다가 지난 3월 소규모 병력을 다시 동원했다. 지난 4월에 작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움직인 것이다. 이재명 출범 이후 남북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흘렀지만, 북한이 두 국가 기조에 따라 물리적 단절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25일 작업 재개 사실을 유엔사에 통보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설치된 직통 전화기인 일명 ‘핑크폰’을 사용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MDL 일대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할 때도 이를 유엔사에 통보했다. 당시 북한의 통지문에는 “다수의 우리 측 인원과 중장비들이 투입될 것이고 폭파 작업도 예정돼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실제 북한은 엿새 뒤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철도를 폭파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유엔사 통보가 남측을 향한 긍정적인 신호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북한이 작업 중 남측과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려고 유엔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북한의 통지문에는 폭파와 관련한 내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북한의 통지는 남북 간 긴장 완화와 관련된 의미 있는 메시지로 볼 수도 있다”라며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은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2023년 4월부터 남측과 연결된 각종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사에만 통보한 건 향후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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