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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반도 지진 후 기름 누출된 日 원전 비상발전기, 시운전 중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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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1-18 10:40 조회7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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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토반도 지진 후 기름 누출된 日 원전 비상발전기, 시운전 중 정지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일본 원전 현황

일본 원전 현황

새해 첫날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비상용 발전기가 여진 후 시운전을 하던 중 자동으로 정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노토반도 서부 시카마치에 있는 시카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호쿠리쿠전력은 지난 16일 규모 4.8 여진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시카 원전 1호기 원자로의 비상용 디젤 발전기 3대를 시운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나머지 1대는 출력을 올리자 경보음을 울리며 자동으로 멈췄다. 문제의 이 발전기는 규모 7.6 강진 발생 직후인 지난 3일 시운전에서는 정상적으로 가동됐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발전기가 자동 정지한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호쿠리쿠전력 측은 “직원 실수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작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쿠리쿠전력은 다른 전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시카 원전은 강진 직후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원 5개 회선 가운데 2개가 끊어지고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약 2만3400L(리터)의 기름이 누출됐다. 누출된 기름 중 일부가 바다로 유입돼 가로 100m, 세로 30m 넓이의 거대한 기름막이 원전 주변 해역에 형성되기도 했다.

시카 원전이 있는 시카마치는 지난 1일 강진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관측된 지역이다. 시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지하에서는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강한 흔들림(진도 5강)이 감지됐다.

마이니치는 시운전 중 자동정지한 비상용 발전기에 대해 “외부 전원이 들어오지 않을 때 사용후핵연료 냉각용 해수를 끌어올리는 펌프를 움직이기 위한 장치”라면서 “안전에서 ‘최후의 보루’가 되는 설비 중 하나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는 “국가가 원전에 요구하는 새로운 규제에서 비상용 발전기는 가장 엄격한 기준을 충족할 필요가 있다”며 “시카 원전에서 강진 이후 문제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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