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정상회의서 ‘남남 협력’ 중요성 강조
“특정한 가치관을 강요하려는 시도 단호히 배격”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류궈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쿠바와 튀르키예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나 대면 외교를 펼쳤다.
북한 공식 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북한 대표단이 아프리카 우간다 캄팔라에서 지난 21~22일(현지시간) 열린 제3차 개발도상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표단을 이끈 김선경 부상은 중국 측 대표단장인 류궈중 부총리, 살바도르 안토니오 발데스 메사 쿠바 국가평의회 부의장과 각각 면담을 진행했다. 김 부상은 세브데트 일마즈 튀르키예 공화국 부대통령,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테오도로 오비앙 음바소고 응게마 적도기니 대통령도 만났다.
신문에 따르면 김 부상은 각국 대표단 연설을 통해 남남 협력(개발도상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상은 “남북(선진국과 개도국) 협상 무대들에서 특정한 가치관과 경제방식을 유일 처방으로 강요하려는 시도들을 단호히 배격하여야 하며 주권침해에로 이어지고 있는 일방적이며 강압적인 경제 조치들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77개 집단(개도국 정상회의 참가국)의 모든 성원국들은 발전도상 나라들의 개발을 촉진하며 공정하고 평등한 국제경제 질서를 세우기 위한 근본 방도인 집단적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남남협조(개도국 간 협조)를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며 “북한은 국가 건설과 사회 발전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77개 집단 성원국과 공유하면서 남남 협조의 성과적 실현에 적극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 14~18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답방 일정을 논의하는 등 북한은 이른바 ‘반제(반제국주의적) 자주’ 국가들과 협력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반제 자주적인 나라들과의 전략적 협조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 공동행동, 공동투쟁을 과감히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