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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엔서 미국 시리아·이라크 공습은 '대선용'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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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2-08 10:41 조회6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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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엔서 미국 시리아·이라크 공습은 '대선용' 주장


  •  이유 에디터
  •  
  •  승인 2024.02.07 10:05
 

미국 "우리가 선택하는 시간·장소서 자위권 행사"

유엔 차장 "중동은 일촉즉발"…즉각 휴전 촉구

중국 "중대 갈림길…군사적 수단 해법 아니다"

이란 "미·영, 부당한 비난 통해 주의 돌리려해"

"미국의 공습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런 무력 과시는 주로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국제무대에서의 현 미국 행정부 이미지를 회복해 미 국내 정치 상황에 영향을 주려는 것이다."

 

5일 중동 상황 관련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발언하는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대사. 2024 02. 05 [유엔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5일 중동 상황 관련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발언하는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대사. 2024 02. 05 [유엔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러시아 "미국, 불타는 지역 더 불안하게 만들어"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대사는 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중동 관련 긴급회의에서 시리아와 이라크 내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과 친이란 민병대 관련 시설들을 공습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두고 이렇게 주장했다. 안보리 공식 발표와 <아랍뉴스>등에 따르면, 네벤자 대사는 미국이 이란을 포함해 중동 내에서 가장 큰 나라들을 지역 분쟁으로 끌어들이려 한다면서 "미국은 주권국가들을 공격해 이미 '불타는' 지역을 더한층 불안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요구로 소집됐으며, 이란, 시리아, 이라크는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네벤자 대사는 폭력은 이미 "팔레스타인 점령지를 훨씬 넘어섰고, 이스라엘-레바논 국경뿐 아니라 홍해와 예멘으로까지 건너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한 일방적 폭력 행위들은 단지 역내의 혼란을 악화시킬 뿐이며, 중동에 평화를 재구축하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공정한 해결책을 찾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 대해선 "앵글로색슨 동맹"이라면서 미국과 함께 후티 반군을 공격했던 "빅 브라더" 미국을 맹종하는 나라로 묘사했다.

 

5일 중동 관련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발언하는 미국의 로버트 우드 주유엔 차석대사. 2024. 02. 05 [유엔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5일 중동 관련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발언하는 미국의 로버트 우드 주유엔 차석대사. 2024. 02. 05 [유엔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미국 "우리가 선택하는 시간·장소서 자위권 행사"

미국도 만만치 않았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차석대사는 시리아와 이라크 내의 친이란 세력에 대한 공습은 현지 주둔 미군과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이라면서 필요하면 공격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드는 "우리가 선택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란과 관련 조직들이 (중동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드는 미국의 진의는 '확전'에 있지 않다는 점을 못 박았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가자 분쟁을 (그 지역에) 가두고 완화하려고 노력한다. 분쟁 격화를 바라지 않는다. 이란과 직접적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드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습들은 북부 요르단의 타워 22에 대한 치명적 공격에 대한 우리의 대응의 시작임을 분명히 했다"며 "그것들은 홍해 상선에 대한 후티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었던 예멘에 대한 동맹군의 공격과는 관계가 없고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타격한 목표물들은 미국이 민간인 피해를 피하고자 신중하게 선택한 것이며, 그들이 미군 요원 공격과 연계돼 있다는 분명하고도 반박할 수 없는 증거에 기초했다"고 주장했다.

 

5일 중동 관련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발언하는 중국의 장쥔 주유엔 대사. 2024. 02. 05 [유엔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5일 중동 관련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발언하는 중국의 장쥔 주유엔 대사. 2024. 02. 05 [유엔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중국 "중대 갈림길…군사적 수단 해법 아니다"

중국도 미국을 비판했지만, 러시아보단 차분했다. 장쥔 주유엔 대사는 먼저 시리아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을 유엔헌장이 규정한 "주권과 독립, 영토 통합성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규정했다. 그리곤 "역사는 군사적 수단은 해법이 아님을 반복해서 알려준다. 미국의 행동은 중동에서 폭력의 악순환을 더 악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이든, 다른 곳이든 누가 위협을 만들어냈나"라면서 "주먹이 가장 세다고 최종결정권을 용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미국은 자위적이라며 "중동에서 분쟁을 원치 않는다고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 이른 근본적 이유는 진전의 전제조건인 가자 휴전에 실패한 것이다. 우리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나라는 지역 안정이란 공동의 목표에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5일 중동 관련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의 공습을 비판하는 이란의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대사. 2024. 02. 05 [유엔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5일 중동 관련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의 공습을 비판하는 이란의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대사. 2024. 02. 05 [유엔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이란 "미·영, 부당한 비난 통해 주의 돌리려해"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란, 시리아, 이라크 대표들도 일제히 미국을 성토했다. 이란의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대사는 "미국과 영국은 이란에 대한 부당한 비난을 통해 현재 중동 상황의 근본 원인에서 주의를 돌리려고 필사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바니는 "근본 원인은 이스라엘 정권이 저지르고 미국이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가자와 서안의 무고한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한 점령, 공격, 지속적인 제노사이드(집단 학살), 끔찍한 잔혹 행위라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압바스 카드홈 오바이드 알-파틀라위 부대사는 이라크는 헛되고 비논리적인 구실로 이라크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비난하고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쿠사이 알다하크 주유엔 대사는 "중동의 분쟁, 고통, 불안정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부당하고도 파괴적인 정책이다"라면서 "시리아는 유엔 회원국들의 영토들이 미국 선거 캠페인을 위한, 그리고 유엔 창설의 기반이 된 집단 안보 원리를 해치는 무력 행사의 플랫폼이 되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의 시리아, 이라크 공습과 관련해 러시아가 소집한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 02. 05 [유엔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국의 시리아, 이라크 공습과 관련해 러시아가 소집한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4. 02. 05 [유엔 제공] 시민언론 민들레

유엔 차장 "중동은 일촉즉발"…즉각 휴전 촉구

이날 이사국 대표들의 발언에 앞서 로즈마리 디 카롤로 유엔 정무차장은 보고를 통해 중동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 있다며 분쟁 해결을 위한 분명한 정치적 로드맵을 개발하고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벼랑 끝에서 물러나 잠재적 지역 분쟁의 감내하기 힘든 인적, 경제적 비용을 고려할 것"을 역내의 모든 관련 당사국에 거듭 호소했다. 특히 그는 다시 한번 가자에서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과 하마스 억류 이스라엘 인질들의 무조건적 석방을 촉구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2일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 관련 시설을 공습했다. 작전지휘 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습이 진행됐다.

한편 유엔 공보실은 이날 회의 결과 발표와 관련해 "유엔에 영향을 주는 금융 유동성 위기와 그로 인한 시간 제약 탓에 완전한 언론 발표는 나중에 할 것"이라고 밝히고, 실제로 하루가 지난 6일에서야 회의 결과 전체 브리핑을 완료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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