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국경세관 오픈...북중 육로무역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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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1-12 10:10 조회1,01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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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국경세관 오픈...북중 육로무역 살아나나?
2023.01.11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세관들이 오랜 봉쇄를 풀고 전면 개방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로 막혔던 북·중무역 재개여부는 북한당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무역기관 관계자는 10일 “어제부터 (북한)라진과 마주한 (중국)훈춘세관이 코로나사태 이후 취해온 세관봉쇄조치를 해제했다”면서 “라진-훈춘 간 육로무역 재개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은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체제 존망이 위협을 받게 되자 중국과의 국경선을 선제적으로 봉쇄하고 무역을 전면 중단한 바 있습니다. 국경봉쇄로 인한 수입물자의 공급부족으로 물가폭등현상이 이어지면서 나라의 경제가 혼란에 빠지자 북한은 2021년부터 해상 무역을 일부 재개했으나 주로 긴급물자인 국가비상물자를 수입하는데 그쳤습니다.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국가경제를 안정시키려면 대규모 수출입 물류이동이 가능한 육로무역 재개가 필수적입니다. 이에 북한은 2021년 하반기부터 북·중 간 육로무역 재개를 시도해 왔으나 중국측이 북한의 열악한 보건인프라로 인한 코로나 전파를 우려해 북한과의 접경지역 세관을 계속 봉쇄해 왔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소식통은 “3년 간이나 지속된 중국세관의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조-중 간 육로무역 재개여부는 이제 (북한)중앙의 선택에 달려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에서 현재 코로나가 다시 급속하게 확산되는 상황이어서 평양 당국이 언제 육로무역을 재개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도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세관이 세관봉쇄를 전면 해제하고 통관업무를 재개할 준비를 마쳤다고 무역기관 간부가 알려주었다”면서 “단둥세관 통관업무가 재개될 것에 대비해 무역기관들은 육로무역을 준비하라는 내부의 구두 지시가 상부로부터 전달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우리 입장에서는 육로무역 재개가 급하기 때문에 코로나 봉쇄를 풀고 중국세관이 통관업무를 재개한 데 대해 환영하고 있다”면서 “3년 간이나 막혀있던 신의주-단둥 간 육로무역 재개는 이제 당 중앙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러나 중앙에서는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과 동강 등 중국 료녕, 길림(랴오닝, 지린)성 일대에 코로나 전염병이 크게 확산되는 상황을 잘 알고 있어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면서 “중국의 설날(춘절)이 지나고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진정 기미를 보인다면 오는 3월경에는 단둥-신의주 간 육로무역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