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이 27일 오후 담화를 발표해 최근 우크라이나에 주력탱크를 제공하는 등 개입을 적극화하는 미국과 유럽을 비판하고 러시아와의 연대를 과시했다.

김 부부장은 27일 오후 [조선중앙통신]이 전문공개한 담화를 통해 "나는 우크라이나에 지상공격용 전투장비들을 밀어넣음으로써 전쟁 상황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는 미국의 처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로씨야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전호에 서있을 것"이라고 결의를 표시했다.

지난해 7월 러시아와 시리아에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독립을 선포한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세번째로 공식 승인하는 등 러시아와의 연대 기조를 확고히 밝힌데 이어 반미, 친러의 입지를 재차 분명히 한 것.

김 부부장은 "수많은 군사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밀어넣으며 불안정한 세계적 사건의 지속을 부추기는데 《특공》을 세운 미국이 최근에는 저들의 주력땅크까지 제공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반로씨야 대결립장을 보다 명백히 하였다"며 "여기에는 로씨야를 파멸시키기 위한 대리전쟁을 더욱 확대하여 저들의 패권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있다"고 미국의 군사물자 제공을 비판했다.

나아가 "미국이야말로 로씨야의 전략적 안전에 심각한 위협과 도전을 조성하고 지역정세를 오늘과 같은 험악한 지경에로 몰아넣고있는 장본인"이라며, "로씨야의 안전우려를 전면무시하고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 액수의 군사장비들을 넘겨주면서 세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파괴하고있는 미국과 서방나라들은 주권국가들의 자위권에 대하여 시비할 자격이나 그 어떤 명분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지금 미국은 서방나라들은 물론 자기의 특등앞잡이들의 군사잠재력까지 반로씨야전선에 동원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로 집결하는 지상전투무기가 미국의 패권을 위한 대리전에 사용되는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