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이어 ‘틱톡’에도 북한 일상 공유 계정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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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2-16 09:37 조회83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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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이어 ‘틱톡’에도 북한 일상 공유 계정 등장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에 이어 젊은 층 사용자가 많은 짧은 영상 공유사이트 ‘틱톡(TikTok)’에도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신설돼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틱톡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짧은 영상들로 18세에서 24세의 젊은층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작년까지 약 9천 4백만 명의 사용자 수를 기록한 중국의 온라인 영상 공유사이트입니다.
지난 10일 틱톡에는 ‘북한에서의 삶(northkoreanlife)’이라는 이름의 계정이 신설됐으며, 첫번째 게시물로 평양역을 찍은 17초짜리 동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5일 만에 38만 2천 명이 시청했으며, 북한에서의 아침 산책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1천 7백 90만의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북한 일상을 담은 해당 계정은 신설된 지 3일 만에 1백만 여개의 ‘좋아요’ 수를 받았는데 이틀 후 그 수는 2백만 건으로 늘었습니다.
이 틱톡 계정의 동영상을 접한 사용자들은 “선전용 영상”이라고 하거나 “북한에서의 삶이 행복해 보인다”는 댓글을 다는 등 다양한 반응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 탈북해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연구원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틱톡에 북한 일상에 대한 영상이 올라가는 건 처음이라며 북한의 내부 사정이 어렵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북한 정부가 선전용으로 운영하는 계정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해당 계정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북한 내부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것이라 해도 계정에 올라가는 영상들은 북한 정부의 검열을 거쳐야 온라인에 게재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미 민간연구단체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Martyn Williams) 연구원은 북한에 관광을 다녀온 여행객의 영상일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부분의 영상은 버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을 다녀온 관광객이 운영하는 계정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코로나 사태 이후 국경을 개방한 적이 없다”며 코로나 이전에 촬영된 영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에 사는 개인이 이러한 계정을 운영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북한 당국이 게재한 (선전용) 영상이라면 영상의 내용이 (이 틱톡 계정의 영상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도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올해 신설된 계정들을 통해 평양에 거주하는 ‘송아’, ‘유미’ 등의 일상을 담은 영상들이 계속 게재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이달 초 송아와 유미가 출연하는 유튜브 계정에 주목하며 “이러한 영상들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쇄신하기 위한 선전용 영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와 함께 해당 영상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