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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용품 비용까지 끌어 썼다‥'성대한' 국군의날 행사 위해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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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0-10 11:08 조회9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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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무용품 비용까지 끌어 썼다‥'성대한' 국군의날 행사 위해



입력 2023-10-06 19:12 | 수정 2023-10-06 19:13
앵커

지난주 치러진 국군의날 행사를 위해 국방부가 민간 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었는데요.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돈이 모자라 사무용품 사는 예산까지 끌어다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시가행진.

고위력 현무 미사일과 L-SAM 등 첨단 무기를 과시했습니다.

장병 6천7백 명·장비 340대가 투입된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는데, 편성된 예산만 101억 9천만 원이었습니다.

당초 배정 받았던 예산인 79억 원보다 20여억 원이 늘어난 건데, 모자란 돈은 군이 다른 용도로 쓸 돈을 끌어다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가 밝힌 예산 전용의 배경은 "10년 만에 치러진 대규모 행사"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육군에서 끌어온 예산은 모두 17억 3천여만 원.

각 부대에서 A4용지나 필기구 같은 사무용품을 사는 일반 수용비 14억 원, 간부에게 지급하는 직책수행경비 2억 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렇게 전용해 온 예산은 행사 기획사 용역비와 참전용사 초청 등에 쓰였습니다.

군은 지난해 쓰지 않고 남은 예산과 비슷한 규모가 올해도 남을 거라고 예상해, 우선 가져다 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불용 예산으로 확정되지도 않은 부대 운영 비용을 가져다 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성호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 혈세인 국방 예산이 계획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행사 계획을 치밀하고 세밀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국방부는 경제 단체와 기업에서 3천7백만 원을 후원받기도 했는데, 무리한 대규모 행사를 벌이기 위해 민간에게까지 손을 벌렸냐는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국군의날 예산에 대해 "집행 과정에서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박병근

 

 

대규모 국군의날 시가행진‥'환호와 불편'으로 엇갈린 시민 반응


입력 2023-09-26 22:35 | 수정 2023-09-27 07:35
앵커

오늘 시가행진은 국군의 날이 추석 연휴 중에 포함되면서 오늘로 앞당겨 진행된 건데요.

시민들은 우리 국군과 첨단 무기의 모습에 격려와 응원을 보내면서도 명절을 앞둔 평일 대낮에 도심을 통제한 걸 두고는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복을 차려입고 총을 멘 의장대가 절도 있는 걸음으로 행진합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첨단무기들이 눈앞에서 위용을 드러내고 보병부대가 힘차게 뒤따르자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합니다.

숭례문 앞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한 시간여 진행된 국군의 날 시가행진.

10년 만의 대규모 행진에 하루 종일 비가 부슬거리는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나와 격려를 보냈습니다.

[경동휘]
"비 오는데도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이렇게 행사하는 걸 보니까 되게 잘 준비했다라는 생각이…"

[정재웅]
"너무 멋있었고 소리도 되게 웅장하고 정말 멋있었어요."

하지만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평일 대낮 도심에서 일제히 이동하다 보니, 시민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서울공항부터 광화문까지 이동경로에 따라 동작대로와 한강대로 등이 통제되면서 운전자들도 혼란을 겪었습니다.

[운전자 (음성변조)]
"이수 쪽으로 갔다가도 다시 돌려서 못 간다 그래서 이리로 왔는데, 여기서부터 또 돌아가라고.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양방향 도로가 모두 통제된 광화문과 세종대로 일대엔 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우회하는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도 적잖았습니다.

[신인숙]
"너무 시민 불편한 거 같아… 국군의 날 행사하는 건 참 좋은데 평일에 하니까 너무 불편하네요."

이번 행사를 위해 전투기들이 최근까지 대거 훈련에 나서면서 소음 민원도 잇따랐습니다.

[경기 하남시 주민 (음성변조) ]
"귀가 찢어질 것 같은 거예요… 국방부에서는요, 전화만 제가 여섯 번을 넘겨받았어요."

시가행진에 앞서 서울시청 앞에서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힘을 과시하는 거리 행진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지 정부에 묻고 싶다"며 대화와 협력에 힘쓰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한지은, 남현택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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