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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결국 일본 오염수 방류 용인했다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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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5 09:25 조회6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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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결국 일본 오염수 방류 용인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기시다 총리에 최종 보고서 전달

“국제안전기준 부합…기술 신뢰”

일본 정부 “여름 방류 변경 없다”

IAEA 사무총장 7~9일 방한

 

<b>오염수 최종 보고서 전달하는 IAEA 사무총장</b>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염수 최종 보고서 전달하는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계획한 준비 단계가 완료됐으며, 방류 시점에 대한 최종 결단만 남게 됐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에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평가한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IAEA는 포괄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일본이 선택한 다핵종제거설비(ALPS)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접근 방식과 활동이 국제적인 안전 기준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대로 처리된 물을 바다에 점진적으로 방출하는 것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학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하며 최종 보고서를 직접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 세계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류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보고서의 내용을 본 뒤 성실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보고서에 대해 “과학적이고 중립적인 내용”이라며 “일본이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 2021년 4월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후 IAEA에 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11개국 원전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투입해 2년 동안 도쿄전력 관계자 등을 만나 안전성을 검토해온 IAEA는 6차례에 걸친 보고서에서 일본의 해양 방류에 대해 “안전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이번 발표가 IAEA의 중립성 논란을 다시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이해관계자들과 환경단체들은 IAEA가 근본적으로 친원전 성향의 기구이고, 일본의 IAEA 분담금 지출이 미국·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는 점을 들어 중립성에 의구심을 보여왔다. 

IAEA의 최종 보고서 전달로 사실상 일본의 오염수 방류 준비는 완료됐다. 기시다 총리가 방류 시점을 결정하면 언제든 이행될 수 있다. 다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 등에서 막판에 방류 시점을 연기하자는 요청을 내놨고, 주변국들의 반발도 여전해 실제 방류 시점은 불투명하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는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고 최종 보고서 내용을 우리 측에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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