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오전 9시쯤 통영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7시 발표한 태풍 정보를 보면,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종단하는 예보에서 다소 서편향하는 예보로 경로가 바뀌었다.
카눈은 이날 오전 6시까지 ‘강’급 규모를 유지한 채 통영 남쪽 약 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h㎩, 최대 풍속은 시속 126㎞다.
카눈은 이날 낮 12시쯤 경남 서부를 지나, 오후 3시~6시쯤 충북을 관통하고, 오후 6시 이후 수도권을 관통해 남한을 빠져나가겠다.
오전 9시 이후 태풍 특보 발효 현황을 보면, 제주·부산·경남·전남 대부분·전북 동부·경북 남부 해안·강원 영동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태풍 경보는 총 강우량이 200㎜ 이상이거나, 강풍 기준이 육상에서 초속 21m(시속 약 76㎞) 이상 속도일 때 발효된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은 전남 여수와 110㎞, 고흥과 130㎞, 부산과 140㎞, 제주 성산과 170㎞ 떨어져 있었다.
강원 남부 동해안, 경상 해안에는 시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90㎞에 달하는 곳도 있다. 경남 통영 매몰도에는 시속 120㎞의 강한 바람이 기록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을 보면, 경남 거제 191.7㎜, 경남 창원 188.4㎜, 경북 김천 183.5㎜ 등이다.
태풍이 시속 20~30㎞ 속도로 느리게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