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미국인 5명 석방-100억 달러 동결 해제’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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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14 10:30 조회91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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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미국인 5명 석방-100억 달러 동결 해제’ 개시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3.08.11 15:32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5명과 각국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100억 달러를 둘러싼 협상이 타결되어 이행에 들어갔다고 양측이 10일(아래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란 관영 통신사 [IRNA]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제재를 준수한다는 명목으로 한국, 이라크 은행 계좌들에 불법 동결된 100억 달러에 대한 접근권을 이란이 마침내 얻어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 내에 동결된 60억 달러는 스위스의 한 은행에서 유로화로 환전되어 카타르 중앙은행 계좌로 보낼 준비가 끝났다고 전했다. 이라크 무역은행에도 “상당한 규모”의 이란 지금이 동결되어 있다.
이번 조치는 이란 내에 억류된 미국인 5명을 풀어주는 대가라고 [IRNA]가 보도했다. 미국인 5명은 교도소 밖으로 이송된 상태이며, 이란이 지정한 계좌에 해당 자금이 송금되기 전까지는 석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미국 정부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애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10일 성명을 통해 “부당하게 구금했던 미국인 5명을 교도소에서 석방하여 가택연금을 했다고 이란이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모두 미국에 있는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이란과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을 대신해 카타르, 오만, 스위스가 뛰고 있다.
10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이란 제재 완화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란 소유의 자금이 활용되는 것이고 인도주의적인 목적으로만 거래할 수 있는 계좌로 이체되는 것”이라고 했다.
[CNN]과 인터뷰한 ‘소식통’은 억류 미국인 석방 협상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국인들이 석방된다면 “다른 분야에서의 논의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미 간 대화는 단절된 상태다. 지난달 18일 판문점 견학 중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소속 트레비스 킹 이병 송환을 둘러싼 논의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