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3자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각급에서의 3국 협력 ‘제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5일 국무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의가 고위급 정례회의를 포함해 “3자 협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더욱 제도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18일에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핵심 동맹”이라며 “3국 협력 강화는 미국 국민과 지역, 세계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3국 협력이 “선을 위한 힘의 배가”라며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증진하며, 공동의 가치를 진전시키고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과 같은 유엔 헌장의 원칙을 준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도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가 북한이나 중국 문제를 어떤 비중으로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2015~2016년 자신이 주도한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통해 북한 문제에 상당히 집중하면서 미국이 한·일 간 역사적 유산에 관한 이슈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3국 협력은 북한 문제는 물론 보다 포괄적인 어젠다를 다루기 시작했다”며 “자유롭고 열려있고 회복력 있고 안전하며 연결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동의 비전을 증진하는 것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협력이 중국의 역내 위협에 대응하는 것에 보다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번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상당 부분은 경제 안보를 포함해 안보에 할애될 것”이라며 “어느 하나 지배적인 의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한미일 3국이 안보 강화를 위해 취할 강력한 조치를 보게될 것”이라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선 “미국은 일본의 계획에 만족한다”며 “이는 안전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