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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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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9-22 10:07 조회9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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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 중단”


2023.9.21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자료사진)

폴란드 정부는 어제(20일)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가장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을 하는 중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그 어떤 무기도 더는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종전에 합의했던 탄약과 무기 공급 건만 이행하고 있다고 피오트르 뮐러 폴란드 정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폴란드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금지 조치를 연장한 폴란드 등을 비난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폴란드 외교부는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대사를 초치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관련 연설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무역당국은 자국 농민 보호를 위해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 등의 국내 판매 금지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추가 조치를 경고한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이들 3개국과 불가리아, 루마니아에 대해 흑해 항로 봉쇄로 우크라이나가 육로 수출을 늘리면서 해당국이 농산물 가격 폭락 등 피해를 입은 점을 고려해 해당 판매 금지를 한시적으로 허용했으며, 이 조치는 지난 16일부터 해제됐습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였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곡물 갈등에…폴란드 “우크라에 무기 지원 중단” 발끈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하루 만에 “이미 한 약속 이행” 물러서…조만간 협상 가능성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앞장서온 폴란드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문제를 두고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조치다. 다만 폴란드는 이후 “이미 주기로 약속한 것은 이행하겠다”며 다소 누그러진 반응을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폴란드 방송에 출연해서도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관련) 갈등을 확대한다면 우리는 수입 금지 대상에 우크라이나산 품목을 더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폴란드 외교부는 이날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럽 일부가 곡물을 이용해 ‘정치적인 연극’을 벌이는 것은 결국 모스크바 배우에게 도움을 줄 뿐”이라며 폴란드 등을 겨냥한 것에 항의한 것이다. 폴란드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발언은) 전쟁 첫날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온 폴란드 입장에서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후 폴란드는 폭탄선언 하루 만인 21일 “우크라이나와 이미 체결한 (무기공급) 계약을 포함해 (이미 지원하기로) 합의한 탄약 및 무기는 인도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했지만, 이번 일로 두 나라 사이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회담을 열어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은 폴란드 정부가 자국 농업계 보호를 이유로 유럽연합(EU)의 결정에 반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금지 조치를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한 수출길이 막히자, 폴란드 등 인접 동유럽 5개국의 육로를 이용해 곡물 수출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값싼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동유럽 시장에 유입되면서 이들 국가의 곡물시장이 타격을 받자, EU는 지난 5월 동유럽 5개국에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EU는 지난 16일 금수 조치를 해제했지만,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3개국은 자국 농민 보호를 이유로 금수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혀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샀다. 

폴란드 정부의 강경 대응에는 내달 열리는 총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우익 포퓰리즘 성향의 집권당인 법과정의당은 농촌 지역에서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면서 “폴란드에서 농산물 수입 문제는 민감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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