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소식

홈 > 소식 > 새소식
새소식

북, 유네스코 복귀하는 미국에 "패권전략 실현 창구로 악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28 09:38 조회785회

본문

북, '美 유네스코 재가입' 반대의사 밝혀.."진영대결 난무장으로 전락될 것"


  •  이승현 기자
  •  
  •  승인 2023.06.27 23:36
 
유네스코 본부 [사진출처-유네스코 홈페이지]
유네스코 본부 [사진출처-유네스코 홈페이지]

북한이 미국의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재가입 추진에 불만을 드러내며 가시돋힌 반응을 보였다.

유네스코 주재 북한 상설대표부는 27일 공보문을 발표해 최근 미국이 유네스코 재가입을 서두르는데 대해 "기구의 본연의 사명인 교육과 과학, 문화분야에서의 국제적인 협력과 증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제기구를 진영대결의 활무대로, 패권전략실현의 창구로 악용하기 위해서"라고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3월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유네스코에서 중국은 거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미국이 유네스코에 가입하지 않으면 이 기구의 활동을 주도할 기회를 잃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유네스코 가입을 본격 추진했다는 것.

그러면서 대표부는 "미국은 신성한 국제기구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기구를 자기의 사영회사처럼 치부해온 저들의 잘못에 대해 통절히 반성하고 강권과 전횡을 일삼는 불망나니 기질부터 털어버려야 할 것"이라고 따끔하게 경고했다.

또 "유네스코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세계의 평등하고 지적이며 문화적 발전을 추동하는 것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권위있는 국제기구"라며 "정의와 진리, 평화와 문명을 갈망하는 국제사회는 기구가 미국의 재가입으로 하여 진영대결, 리념대결, 편가르기의 란무장으로 전락되는데 대해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유네스코는 미국의 재가입 의사를 확인한 뒤 지난 12일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29일부터 이틀간 특별총회를 개최한다고 회원국에 공식 통보했다. 특별총회에서 미국의 재가입 승인이 결정된다.

지난 1974년 10월 17일 제18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표결없이 승인절차를 통과해 134번째 회원국이 된 북한은 특별총회를 앞두고 미국의 재가입에 반대의사를 명확히 한 셈이다.

앞서 미국은 제2차세계대전 이후 평화증진을 목적으로 유네스코 설립을 주도했지만 1984년 이 기구가 군비축소와 식민주의 잔재 청산 등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을 주장하자 탈퇴했다가 2003년 다시 가입했으며, 지난 2011년 자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을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분담금 납부를 중단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17년 10월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유네스코의 반 이스라엘 성향을 문제삼아 또 다시 기구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대표부는 미국이 유네스코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 유엔인권이사회 등 국제기구에서 탈퇴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양자 및 다자협정들과 국제적인 합의를 제멋대로 파기했다고 하면서 "미국이야말로 국제사회의 총의가 반영된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불법무법의 나라이며 미국이 입버릇처럼 외우는 《규칙에 기초한 질서》라는 것이 자기의 사리사욕을 정당화하기 위한 면사포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세계 정치계에 류례없는 당파적대립으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외정책도 순간에 뒤집어지는 미국의 정치생태를 놓고볼 때 미국이 언제 또 기구에서 탈퇴하는 추태를 부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이번에 재가입 의사를 발힌 후 미납 분담금 전액을 일정한 기간을 두고 납부하겠다고 했지만 부채한도 인상이 말끔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분담금 납부에 몇년이 걸릴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으며, 그런 형편임에도 미국이 오는 11월 예정된 선거에서 집행이사회국으로 선출되기를 바라는 것은 '그야말로 꼴불견'이라고 비아냥댔다.

앞서 오드리 아쥴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파리 본부에서 미국이 지난 2018년 탈퇴한 유네스코에 재가입 신청 사실을 발표했다.
 
리처드 베르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달 초 아쥴레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유네스코 총회의 투표권 행사와 집행이사국 자격을 포함해 회원국으로서의 모든 특권을 회복하면 2023년 잔여기간 유네스코 분담금을 제공하고 미국 의회와 1,000만 달러(약 130억원)의 자발적 기여금 공여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며, 그동안 연체된 분담금 납부를 위해 2024 회계연도 예산 1억5,000만 달러(약 1,950억원)를 배정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 유네스코 복귀하는 미국에 "패권전략 실현 창구로 악용"


송고시간2023-06-27 18:54

유네스코 주재 북한 상설대표부 공보문

지난 12일 '美 유네스코 복귀 소식' 전달하는 오드리 아줄레이 유네스코 사무총장
지난 12일 '美 유네스코 복귀 소식' 전달하는 오드리 아줄레이 유네스코 사무총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은 미국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복귀를 추진하는 배경에 '흉심'이 있다고 비난했다.

유네스코 주재 북한 상설대표부는 2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공보문에서 미국이 유네스코 복귀를 서두르는 것은 "기구 본연의 사명인 교육과 과학, 문화 분야에서의 국제적인 협력과 증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제기구를 진영대결의 활무대로, 패권전략 실현의 창구로 악용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대표부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3월 분담금을 제일 많이 내는 국가가 중국이라며 미국이 유네스코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미국이 추구하는 진목적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에서 재가입하려는 거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기구가 미국의 재가입으로 하여 진영대결, 이념대결, 편가르기의 난무장으로 전락되는 데 대해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신성한 국제기구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기구를 사영 회사처럼 치부해온 잘못에 대해 통절히 반성하고 강권과 전횡을 일삼는 불망나니 기질부터 털어버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7년 10월에 유네스코가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부정적으로 편향됐다면서 이스라엘과 함께 이 기구에서 동반 탈퇴했다가 최근 재가입 의사를 밝혔다.

kite@yna.co.kr


브라우저 최상단으로 이동합니다 브라우저 최하단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