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 7월부터 전국에 마스크 착용 해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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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4 09:48 조회80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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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제서야 '노마스크' 실시…7월부터 실내외서 마스크 벗어
방송 등에서 마스크 벗은 모습 포착…RFA "여름철 피부병 우려한 임시 조치"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 당국이 7월부터 주민들의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를 보면 지난 2일부터 주민들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포착된다.
지난 3일에는 함경북도 청년 수백여 명이 '노마스크' 상태로 극장에 빼곡히 앉아있는 모습이 방송됐는데, 지난달 30일에만 해도 이런 실내 동원행사에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보도된 사진에서도 이달 들어 코로나19 방역 등 일부 현장을 제외하면 북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예컨대 지난달 30일 자 노동신문에 게재된 평양수지연필공장 사진에 등장하는 5명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4일 자 노동신문에 게재된 함경북도출판물관리국 사진에 나오는 8명은 전원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함경북도혁명사적관과 김정숙평양방직공장 사진에 등장하는 주민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과 논에서 농약을 살포하는 농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이달 들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격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30일 주민들에게 7월 1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는 지시가 하달됐다며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전국의 각도 비상방역사단(방역지휘부)을 통해 주민들에게 포치(공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지시는 도내의 각급 공장, 기업소, 기관, 사회단체, 주민들에게 전달됐다"면서 "이에 해당 조직들은 내부 회의를 열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는 중앙의 지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일시적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 당국은 '노마스크'를 공지하면서 무더운 여름철에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병과 눈병 확산을 우려한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hojun@yna.co.kr
북 당국, 7월부터 전국에 마스크 착용 해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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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7월부터 전국에 마스크 착용 해제 지시 — RFA 자유아시아방송북한 당국이 7월부터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전격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통해 전국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지 3년 반 정도 만에 취해진 이번 마스크 해제조치에 다양한 내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1일 “어제(지난달 30일) 주민들에게 7월 1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는 지시가 하달되었다”면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전국의 각도 비상방역사단(방역지휘부)을 통해 주민들에게 포치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지시는 도내의 각급 공장, 기업소, 기관, 사회단체, 주민들에게 전달되었다”면서 “이에 해당 조직들은 내부 회의를 열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는 중앙의 지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회의를 진행한 해당 간부는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의 배경에 대해 2차 감염을 고려한 대책이라고 밝혔다”면서 “규찰대까지 동원하여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단속함에 따라 피부병과 눈병 등 2차 질병이 확산하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주민회의와 공장, 기업소 회의를 통해 마스크 착용 해제를 포치하면서 무더운 여름철에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병과 눈병 확산이 우려된 데 따른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는 겁니다.
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한 북한 매체의 공식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그동안 최대비상방역사령부가 조직되고 주민 이동에 따른 마스크 착용이 강화되면서 주민들은 무조건 복종했다”면서 “심지어 일부 돈 없는 주민들은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거나 1회용을 다회용으로 사용하곤 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해제되자 대부분의 주민들은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라면서 “규찰대의 단속 때문에 외출할 때면 형식적이고 비위생적이나마 무조건 착용하던 마스크를 이제는 착용하지 않고도 다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어제 각 지역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코로나 관련 주민회의가 열렸다”면서 “코로나비루스를 차단하는 마스크를 7월부터 착용하지 않는다는 중앙의 해제조치를 전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고 차단한다며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규찰대를 세우고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엄격하게 단속했지만 그에 따른 이상 부작용도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회의에서는 요즘 확산되고 있는 피부병과 눈병 등 전염병은 마스크를 반복 착용한 데서 발생한 것으로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일부에서는 갑작스러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조치를 (여름철 인민들의 위생환경을 고려한) 당의 배려로 선전하고 있는 당국의 처사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2019년 말 처음 중국발 우한폐렴이 발생한 후 3년 반이 넘도록 당국은 코로나방역의 고삐를 풀지 않았다”면서 “올해 1월에도 평양과 개성, 함경북도와 양강도 등 국경 일대에 ‘준안전지대’까지 선포하며 방역의 강도를 높였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던 당국이 5월 농촌지원 총동원기간이 시작되면서 ‘비상방역사령부지시 246호(2021년 7월 12일)에 따른 ‘방역지침서’와 ‘접종확인서’ 지참규제를 해제했다면서 “이번 마스크해제조치로 주민들 동원이 더 용이해 질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