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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북한 성인 흡연율 14%”…남한보다 5%p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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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04 10:01 조회8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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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북한 성인 흡연율 14%”…남한보다 5%p낮아 


2023.8.3
 

북한 담배 '평양'.

세계보건기구(WHO)가 새 흡연실태보고서에서 북한 성인의 흡연율이 한국보다 5% 낮은 14%라고 밝혔습니다. 탈북민들은 북한 남성 대부분이 흡연자라며 통계의 신빙성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WHO는 1일 발표한 2023 세계 흡연실태보고서(WHO report on the global tobacco epidemic 2023)에서 북한이 계속 한국보다 낮은 흡연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매일 담배를 피우는 성인 흡연율은 2021년 기준 14%로 19%를 기록한 한국보다 5%p가 낮았습니다. 또 미국은 14%, 일본은 17%로 나타났습니다.

남북한 성인의 흡연율은 2년 전 같은 보고서에서 각각 1%p씩 감소한 것입니다. (북한 15%, 한국 20%)

북한은 또 공공장소 금연 조치 이행과 관련한 평가에서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보건시설 10점, 대학 10점, 그리고 대학을 제외한 교육시설 10점 등 모두 만점을 받았습니다.

또 북한은 대중교통 시설 내 금연과 관련해 육해공 모든 시설에서 금연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의 담배 규제 프로그램에서 북한을 최상의 달성 국가 중 하나로 분류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금연구역 내 금연 표시 의무화와 벌금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WHO는 그러나 북한 관련 통계 근거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또 자료의 정확성에 대한 VOA의 설명 요청에 대해서도 2일 현재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를 이유로 3년 8개월째 국경을 봉쇄하며 유엔 기구들의 방북 활동을 막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통계는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제출한 자료에 의지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북한에서 전염병 대응 의사로 활동하다 탈북해 한국에서 다시 의사 면허증을 취득한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객원 연구원은 2일 VOA에 WHO 자료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최정훈 연구원] “황당하죠. 3년 이상 코로나 기간에 물론 지금도 끝난 것은 아니지만 북한 당국이 그냥 가져다주는 자료를 WHO에 보고한 것이 다잖아요. 당연히 아니죠. 여성들 흡연율은 북한이 남한보다 훨씬 낮아요. 하지만 남성은 훨씬 높아요. 북한 성인 남성은 담배 안 피우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요. 거의 다 피운다는 소리죠.”

최 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몇 년 동안 금연법을 만들고 관영 매체를 통해 금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지도자가 이렇게 선도하고 있다고 선전하는 정치적인 쇼일뿐 북한 남성과 담배는 일상에서 분리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다른 탈북민들도 VOA에 북한 남성은 딱히 유흥시설이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수단이 없어 많은 스트레스를 담배로 풀고 있다고 전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담배는 기호식품이 아닌 북한 남성의 필수품이라고 말했었습니다.

한편 WHO는 지난 2019년 발표한 같은 보고서에서 2017년 기준 매일 흡연하는 성인 비율은 13%, 2021년 보고서에선 2019년 기준 15%, 올해 보고서는 다시 1%p 내려간 14%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은 정부의 꾸준한 금연 캠페인과 높은 세금 등으로 흡연 비율은 계속 하강 곡선을 긋고 있습니다.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의 성인 흡연율은 2010년 27.5%, 2015년 22.5%, 2020년에는 20.6%, 2021년에는 19.3%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관련 과거 기사>

WHO "북한 성인 흡연율 15%" (2021. 7. 29.)




2021.7.29
 

북한산 '평양' 담배.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의 성인 흡연율이 아시아에서 비교적 낮은 수준인 15%라고 밝혔습니다. WHO는 북한에서 흡연 금지 규정들이 잘 준수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발표한 ‘전 세계 담배 유행 2021’(Global Tobacco Epidemic 2021)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매일 담배를 피우는 성인 비율이 2019년 기준 15%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많은 국가들의 성인 흡연율이 20%대 이상인 것에 비하면 북한의 흡연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한국의 경우 같은 기간 흡연율이 20%, 미국은 14%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담배 광고나 홍보.지원 금지 규정, 그리고 흡연 금지 규정 준수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8점을 받았습니다.

또 6~7개 종류의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돼 있는 등 흡연 금지 환경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성인과 아동 흡연율에 대한 정확한 최신 자료 공개에 관한 평가에서 북한은 1~4단계 중 2단계로,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북한 성인 흡연율은 2년 사이 2%p 증가했습니다.

앞서 2019년 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매일 흡연하는 성인 비율은2017년 기준 13%로 나타났습니다.

WHO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북한 평양 시내에서 주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북한 평양 시내에서 주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북한에서는 특히 성인 남성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WHO 자료에 따르면 북한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0년 42.4%에서 2005년 40.8%, 2010년 39.6%, 2015년 38.7%로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WHO는 북한의 성인 남성 흡연율이 올해 38%, 2025년에는 37.4%를 기록하며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보고서 발표와 함께 공개된 동영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많은 나라들에서 흡연 통제 노력이 지속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Despite the COVID 19 pandemic countries all over the world have continued their tobacco control efforts.”

그러나 “담배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매년 800만 명을 숨지게하고 있다”며 “전자담배와 같은 새로운 제품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But tobacco still kills more than 8 million people every year, newer products like EC guards holds a new danger, marketed with flavors to appeal to children and adolescents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또 보고서에서 “담배로 인한 질병에는 폐와 심장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과 당뇨병이 포함된다”며 이런 질병들은 “코로나의 중증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정부는 최근 흡연 통제를 강화하는 등 금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담배 생산과 판매, 흡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금연법과 기업소법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금연법에는 공공장소와 어린이 보육기관, 교육기관, 의료.보건 시설 등지에 흡연 금지 장소를 지정하고 위반 시 처벌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북한에서는 외국산 담배 수입과 전자담배가 금지된 상황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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