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북한군 최소 3천명 러시아 동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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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0-24 09:52 조회8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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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북한군 최소 3천명 러시아 동부로 이동”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4.10.24 07:41
오스틴 국방,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 지켜봐야”
“우리는 10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북한이 최소 3천명 이상의 군인들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산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러시아 함정으로 이동한 뒤, 현재 러시아 동부의 여러 훈련장에 분산되어 있다는 것.
커비 보좌관은 “이 군인들이 러시아 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는 없으나, 매우 우려스러운 개연성이 있다”고 봤다. “훈련을 마친 후 이 병사들이 러시아 서부로 이동하여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군의 숫자가 1,500명에서 3,000명으로 바뀐 점을 제외하면,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이 공표한 ‘정보’와 대체로 일치한다.
커비 보좌관은 “당분간 우리는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나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북한이 전투에 참가한다면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러시아의 커지는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매일 전장에서 이례적인 사상자를 내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 전쟁을 계속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가 실제로 병력을 구하기 위해 북한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면 이는 크렘린궁의 강함이 아닌 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이 어떤 훈련을 받고 있느냐’는 의문에 대해, 커비 보좌관은 “아직까지는 모든 훈련의 성격에 대한 구체적 평가가 나왔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대체로 기본 전투 훈련과 적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나아가, 이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칠 영향뿐만 아니라 김정은이 (러시아로부터) 받게 될 혜택 수준에 따라 인도-태평양에 미칠 영향”이라고 짚었다.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의문에 대해, 커비 보좌관은 “앞에서도 말했듯 안보 지원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동맹 및 우방들과 올바른 다음 조치가 무엇일지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정부는 8억 달러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수백대의 방공 요격기, 수십대의 전술방공체계, 야포와 탄약, 수백대의 장갑차와 보병용 전투차량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커비 보좌관은 북한군이 전장에 배치된다면, 러시아 군과 같은 수준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 8개월 간 러시아 군 사상자는 약 53만명이다. 매일 1,000명에서 1,200명 수준이다.
‘중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시 주석과 중국이 이걸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반도의 안정과 안전을 바란다는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들 역시 이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우리 분석가들이 이 문제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러시아에 간 북한 군대가 있다”고 23일 확인했다.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나 “러시아에 북한 군대가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왜 저러느냐’는 의문에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한 걸 여러분도 봤고 이것이 다음 단계”라고 했다. 러시아가 2년 8개월 동안 상당한 사상자를 낸 뒤 “병력 충원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켜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