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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핵무력 강화 노선’ 정당성 재차 주장…미국 겨냥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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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05 10:40 조회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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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핵무력 강화 노선’ 정당성 재차 주장…미국 겨냥 메시지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김여정 담화 통해 한·미·일 공중훈련 비난

“핵무력 강화 노선 정당성 입증 증명 사례”

한·미 군사행보에 상응하는 대응 조치 예고

미국 위협 지속되는 한 핵무력 증강 메시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22년 8월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22년 8월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5일 미국 전락폭격기가 참가한 한·미·일 공중훈련을 두고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 절박성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명 사례”라고 밝혔다. 미국 등의 위협을 명분 삼아 핵무력 증강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앞으로 한·미 등의 군사행동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미국 차기 행정부를 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일·한은 지난 3일 우리 국가의 문전에서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연합 공중훈련을 발광적으로 벌려놓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 3일 제주 동쪽 공역에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등이 참가한 공중훈련을 진행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한 데 따른 대응 성격으로 풀이됐다.

김 부부장은 3국 훈련을 두고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에 대한 또 한차례 명백한 행동적 설명”이라고도 했다.

김 부부장은 그간 진행된 한·미 및 한·미·일의 각종 연합훈련과 미국 핵추진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언급하며 “미국과 추종 무리들의 침략적이며 모험주의적인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불가피성을 웅변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의 위협으로 인해 “엄중한 안전 환경”이 조성됐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한 북한의 핵무력 강화 노선은 정당하다는 얘기다.

김 부부장은 “적수들의 군사적 광기가 가증될수록 우리 노선의 당위성과 절박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그 실행의 동력과 강도 또한 정비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 부부장 담화 이후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향후 한·미의 군사행보에 따라 추가 ICBM 시힘발사나 핵실험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 노선은 현 정세 속에서 유일무이하고 가장 정확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그 길에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차기 행정부에서도 지금처럼 대북 위협이 지속하는 한 핵무력 강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동시에 향후 정세 변화에 따라 미국과 접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에 ‘위협 대 위협 대응’ 구도를 선명하게 각인시킴으로써, 향후 이런 위협을 감소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 내용을 놓고 “한·미·일 훈련은 북한이 ICBM 도발을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우리의 의지와 대비태세를 보여주기 위해서 실시된 것”이라며 “이에 대해 김여정이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김여정, 한미일 공중훈련 비판 “핵 무력 강화 노선 정당성 입증”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평안북도 지역을 세 번째 방문해 “피해 복구 전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으며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라”고 다그쳤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평안북도 의주군 어적리, 신의주시 하단리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평안북도 지역을 세 번째 방문해 “피해 복구 전투를 12월 당 전원회의를 맞으며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라”고 다그쳤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평안북도 의주군 어적리, 신의주시 하단리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5일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3일 진행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겨냥해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전 본태”라며 “위험한 군사 연습의 폭발적 증가는 우리 국가는 물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절박성을 입증해주는 또 하나의 완벽한 증명사례”라며 “현 정세 속에서 유일무이하고 가장 정확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핵 무력 강화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김 부부장은 “적수들의 군사적 관기가 가증될수록 우리 노선의 당위성과 절박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그 실행의 동력과 강도 또한 정비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 3일 미 전략폭격기 ‘B-1B’가 참가한 가운데 제주 동방 한일 방공식별구역 중첩 상공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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