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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신인가?…우크라 파병 안달난 한기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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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06 10:17 조회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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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신인가?…우크라 파병 안달난 한기호 의원


  •  김민주 기자
  •  
  •  승인 2024.11.05 18:20
 

“김병주 의원, 현역 때 이라크 아프간 다녀왔다”

“해외 파병 국회동의 필요없다” 며 가짜뉴스 유포

경고 떨어지자 "어느 나라 갔다는 이야기 아냐"

“우크라와 협력, 북괴군부대 폭격하자” 제안도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22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2.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22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22. 연합뉴스

전쟁에 파병하는 것을 두고 국회에 동의가 필요없다며 '거짓말'까지 한 의원이 있다. 바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다. 바로 들킬 거짓말을 왜 한걸까. 분명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생각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한 의원은 자신이 개최한 '북 러시아 파병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한 의원은 세미나에서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국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파병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했다"며 "김병주 의원도 소령 때 아프가니스탄, 중령 때 이라크에 갔다 오고 지금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간 적이 없었다. 지난 4일 김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거짓말이고 가짜뉴스다. 군 복무 시절이나 평생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를 가 본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국회 동의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꼼수 파병하려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 가짜뉴스로 선동하고 있다"며 한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실제 김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출신 정치인이지만 아프간·이라크 전쟁과 무관하다. 이라크 전쟁 당시 영관급 장교로 플로리다의 미국 중부군사령부 방문했으며, 그 전에는 인도-파키스탄 유엔 감시단의 일원으로 카슈미르에 다녀왔다.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도 한 의원의 발언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 당 대표는 "한기호 의원이 선을 넘어도 심하게 넘었다"며 "사과 기한이 언제까지냐. 대통령부터 이 정부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 일부에서 '입맛 벌리면 구라'라고 한다. 이 정권의 실상"이라고 지적하며 공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경고가 떨어지기 무섭게 한 의원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사과문'이라기보다는 변명과 핑계였다. 한 의원은 "내 발언의 본질은 김 의원도 소령·중령 시절 국회 동의 없이 파병을 갔다 왔다는 것이지, 어느 나라를 갔는지 안 갔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였다"고 변명했다.

그는 "'모든 국군 파병은 한 명이라도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민주당의 억지주장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며 "김 의원이 아프가니스탄에 갔다 왔다는 것과, 이라크에 갔다 왔다고 말한 것은 잘못 이야기한 것으로 정정하고 사과한다"고 했다.

문제는 한 의원의 이번 발언이 실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 의원은 지난달 24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피해를 발생시키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데일리>가 사진을 찍어 보도한 한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의 텔레그램 대화에는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보냈다. 이에 신 실장은 "넵. 잘 챙기겠다. 오늘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고 답했다.

대화 내용의 수위완 상관 없이 사적인 대화여서 문제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를 두고 김용현 국방장관은 "두 분 대화는 정부 정책방향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 의견이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밀어넣을 셈이냐"며 "발상 자체가 헌법에 위반된다"고 비판했지만, 되려 한 의원은 "텔레그램은 개인 생각을 전달한 것이지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는 한마디도 못하는 의원들이 국회의원 개인의 텔레그램 대화를 악마화하는데 제가 봐서는 가소롭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17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서 질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10.17.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17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서 질의 준비를 하고 있다. 2024.10.17. 연합뉴스

애초에 한 의원은 군사정변으로 대통령이 된 전두환 씨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 의원이 새누리당 의원이던 2012년 민주통합당이 육군사관학교 행사에 전두환 씨가 생도를 사열(부대 훈련 정도나 장비를 검토하는 일)한 것에 문제제기를 했다. 

한 의원은 민주통합당을 향해 "한마디로 오버하는 것"이라며 "외려 육사의 명예를 훼손한 민주통합당 대변인 성명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두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의원은 "관람자들이 당일 400명 참석을 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도 400명 중 한명이었다"며 "전 전 대통령 한 사람 찍어서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한 5·16 군사정변에 대해서는 "5·16은 쿠데타"라면서 "그러나 역사적으로 시간이 흐른 이후에 그것이 결론적으로는 구국의, 국익의 혁명일 수 있다. 역사적인 사건을 현재 시점에서 정의하는 것은 아직 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육사 교장 및 관계자가 미리 전 씨를 분열식에서 뺐어야 한다는 지적에 한 의원은 "참석인이 단상에 있는데 왜 빼느냐, 참석을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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