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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B-1B 전개 위협에 전술핵 타격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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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31 10:01 조회9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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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B-1B 전개 위협에 전술핵 타격훈련 실시”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훈련 일부로 전날 밤 탄도미사일 2발 발사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30일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데 대응해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전술핵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30일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데 대응해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전술핵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군이 30일 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전략자산 B-1B 전략폭격기 전개에 반발한 전술핵 타격 훈련이었다고 31일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남한의 합동참모본부격)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8월30일 미제는 핵 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에 끌어들여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전투기들과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겨냥한 연합공격편대군 훈련을 감행하였다”며 “이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은 30일 밤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 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 타격 훈련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전술핵 운용부대가 해당 군사활동을 진행하였다”며 “미싸일병들은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북동 방향으로 전술탄도미싸일 2발을 발사하였으며 목표 섬 상공의 설정 고도 40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하였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이번 훈련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 전략자산 전개라는 군사적 위협 행위로 도전해나선 적들에게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단호한 응징 의지와 실질적인 보복 능력을 명백히 재인식시키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며 “조선인민군은 미군과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경거망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적들의 모험적인 침략전쟁연습 ‘을지 프리덤 쉴드’(UFS)가 최절정에 달하고 있는 시점에 감행된 이번 훈련은 명백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 선제타격 기도에 따른 것으로서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된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그러면서 “적들은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우리에 대한 ‘확장억제 실행의 과시’라고 요란스레 광고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을 세계 앞에 공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환으로 지난 30일 한반도에 전개됐다. 사진은 지난 3월 훈련 당시 모습. 공군 제공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환으로 지난 30일 한반도에 전개됐다. 사진은 지난 3월 훈련 당시 모습. 공군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밤 11시40분부터 11시50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각각 360여㎞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한 사실을 포착했다.

합참은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 연습과 연합훈련을 철저히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남반부 전 영토 점령”…남침 전략 노골화하는 북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30일 동해상 탄도미사일 2발…한·미 연합 UFS에 맞불

 

각각 360여㎞ 비행…평양서 계룡대 직접 타격도 가능한 거리
김, 전군지휘훈련 점검 ‘공격 대상’ 지목도…합참 “강력 규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반부 전 영토 점령”을 목표로 북한군 전군지휘훈련을 점검했다.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응해 남한군 지휘부, 군항, 비행장 등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 대상을 거론하며 전쟁 준비 계획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북한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전군지휘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총참모장으로부터 전쟁 발생 시 시간별, 단계별 정황에 따르는 적군과 아군의 예상 행동 기도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전군지휘훈련 조직 정형과 진행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한·미 UFS에 대응해 지난 29일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과 빈번히 행해지는 확대된 각이한 군사연습들은 놈들의 반공화국 침략 기도의 여지 없는 폭로로 된다”며 철저 대응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데 총적 목표를 둔” 각급 연합부대들의 작전계획 문건과 “유사시 해외무력 개입 파탄 계획” 등 총참모부 작전계획 문건을 검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남한 내 주요 공격 대상을 일일이 지목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의 중추적인 군사 지휘 거점들과 군항과 작전비행장 등 중요 군사대상물들, 사회정치, 경제적 혼란 사태를 연발시킬 수 있는 핵심요소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쟁 준비”를 외치는 김 위원장이 남한 점령 목표를 명시하며 종합적인 전쟁 계획을 점검하는 수준까지 나아갔다. 

북한이 전군지휘훈련의 일환으로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전날 심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것도 전군지휘훈련의 일부였을 수 있다. 총참모부는 미국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에 대응해 “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 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 타격 훈련을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지난 30일 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동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군이 지난 30일 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동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전날 오후 11시40분부터 11시50분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포착했다”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탄도미사일 두 발이 각각 360여㎞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탄도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계룡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50㎞다. 북한은 앞서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지도의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통일부는 이날 “김 위원장이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연습을 구실로 우리에 대한 군사 공격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은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집착하면 할수록 공고한 한·미·일의 압도적 대응 역량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서로에 대한 남북의 압도적인 억제력 강화가 오히려 역대급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극도의 불신이 형성된 상황이어서 사소한 자극과 오판에 의한 재앙적 충돌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태”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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