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맞서 ‘일 수산물 수입 금지’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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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27 14:51 조회93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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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맞서 ‘일 수산물 수입 금지’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3.08.25 10:23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에 대해 ‘묵인·방조’한 한국 정부와 달리, 중국 정부는 강력한 대응조치를 내놨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중국 인민대중의 생명, 건강 수호를 위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잠정적으로 전면 금지한다”고 밝힌 것이다.
2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강한 질의와 반대를 무시하고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일방적으로 개시함에 따라 중국은 단호히 반대 규탄하고 일본 측에 이 잘못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처리는 중대한 핵 안전 문제이고 국경을 넘어 영향을 미치며 일본 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인류가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한 이래 사고(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한 사례가 없고 공인된 처리 기준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왕 대변인은 “12년 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이미 엄중한 재난인데 바다에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배출했다”며, “일본이 사리사욕으로 인해 현지 민중은 물론이고 세계 인민에게 2차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해양배출결정의 적법성, 오염수 정화장치의 장기 신뢰성, 오염수 데이터의 정확성, 해양 환경 및 인간 건강에 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았으며 모니터링 방안의 실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고 이해 관계자와 충분히 협상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바다는 전 인류의 공동재산인데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국제 공공이익을 무시하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인민을 최우선으로 하여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식품안전과 중국 인민의 건강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아니라)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 뉴스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허위 선동”(한덕수 국무총리)이라는 한국 정부의 대응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4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을 무수한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묵인해준 정부가 오히려 국민을 나무라고 있으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성토한 이유다.
“일본 정부에 말 한 마디도 못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국민께서 왜 신뢰해야 하는가”면서 “우리 바다를 오염시키고 해양생태계를 파괴할 방사능 오염수 투기를 묵인한 윤석열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본과 공범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