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결속’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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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17 09:23 조회99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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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결속’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3.08.16 11:35
‘한미일 안보협력’을 제도화하게 될 ‘한미일 정상회의’(8.18, 캠프 데이비드)를 앞두고 ‘북중러 결속’ 움직임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8월 10일 주한 러시아 외교관들이 중국 친구들의 초대로 주한 중국 대사관을 찾아갔다”면서 “양측은 따뜻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러·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알렸다.
안드레이 쿨릭 러시아 대사와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마주앉아 환담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 12일 평양에 있는 주북 중국대사관은 “왕야쥔 대사가 (중국)대사관에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조선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났다”고 알렸다.
이날 왕야쥔 중국 대사는 “조선에 주재하는 중·러 대사관이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중·러, 중·조, 러·조 관계 발전을 촉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는 “러·중관계 발전상을 높이 평가하며 조선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중국대사관과 함께 러·중 및 쌍방과 조선 간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지난달 하순 중·러 해군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인근 동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 ‘북부·연합-2023’을 진행했다. 양측 함정 11척과 항공기 30여대가 동원됐다. 미국 전략핵잠수함 ‘켄터키’가 부산에 기항하는 시기에 맞췄다.
특히, 중·러 연합함대는 알래스카 인근 해상까지 진출해 미국을 놀라게 했다.
15일 미국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도 ‘최근 중·러의 역대급 연합훈련’, ‘서울 평양에서 중국과 러시아 대사의 잇달은 회동’ 등으로 확인된 (북·)중·러의 동향이 화제가 됐다.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미국은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지역 내 동맹과의 파트너십에 투자하는 한편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그들이 취하는 조치들에 대해 분명하게 지속적으로 우려해왔다”면서 “이것들이 ‘제로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와 계속 협력하는 데 대해 우려한다”며, “러시아에 무기를 원조하거나 우리의 (대러)제재를 체계적으로 회피할 수단을 제공하는 것은 심각한 암시가 될 것이라고 중국에게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파텍 부대변인은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음을 계속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당신이 언급했듯, 쇼이구 국방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탄약을 팔도록 설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의 또다른 부분은 러시아가 북한이나 그들에게 무인기를 제공한 이란과 같은 중개인의 역할에 의존한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과 이러한 종류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 간 어떠한 안보협력이나 무기 거래도 모두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지정학적 경쟁, 기후 위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전쟁, 핵 도발로 인해 우리 지역과 세계가 시험받는 시점에 열렸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끝없는 도발을 고려할 때 물론 북한에 계속 초점을 맞추겠지만 보다 더 넓게는 자유롭고 열린 탄력적이고 안전하며 연결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 비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3국 협력에 대해서는 정부 고위급 정례회동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식의 제도화”를 거론했다. 한미일 정상회의, 안보실장 회의, 외교장관 회의 정례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실상 AUKUS(호주·영국·미국), QUAD(미·일·호주·인도)와 같은 ‘안보블럭’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