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대북 인도지원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WHO는 홍수와 가뭄 등 발생 시 구호 활동에 사용할 텐트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북지원과 관련해 신청한 인도적 지원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위가 이날 공개한 7월 21일 자 서한에 따르면 이번에 제재면제를 받은 물품은 다목적용 텐트 5개입니다.

WHO는 지난달 11일 제재면제 신청 당시 “홍수와 가뭄, 기타 비상사태 시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구호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북한으로의 텐트 수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재위는 서한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른 제재가 북한 주민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제재면제 기간은 9개월로 내년 4월 20일까지 입니다. 하지만 제재 면제 물품들이 기한 내 북한에 반입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이어지는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제재위의 승인을 받은 대부분의 인도주의 물품들이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대북제재위원회의 이번 제재 면제 승인은 올 들어 3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5월 대북제재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으로 고통받는 중증 환자를 위한 호흡기 치료 장비의 대북 반입을 위해 신청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또한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신청한 대북 농업용품 지원 관련 제재 면제 요청도 받아들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