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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골프여행사 "외국 벗들 환영"…가을 대회에 외국인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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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08 11:26 조회1,0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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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골프여행사 "외국 벗들 환영"…가을 대회에 외국인 '러브콜'

송고시간2023-08-08 07:00

전화번호 공개하며 모집 나서…2년 연속 '가을철 골프 애호가 경기' 개최

지난해 가을철 골프대회 결승전
지난해 가을철 골프대회 결승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골프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북한 여행사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참가 모집글을 올려 이르면 올가을 열리는 골프대회를 계기로 일반 외국인의 방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8일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사이트에 따르면 총국 산하 려명골프여행사는 지난 2일 게시한 공지에서 "외국의 벗들도 희망하신다면 우리나라(북한)에서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 골프 애호가 경기에 참가할 수 있으며 조선의 골프애호가들과 친선의 정을 두터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골프 애호가 경기에 참가하실 분들은 국가관광총국 려명골프여행사와 연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장정순 려명골프여행사 사장은 "평양골프관광을 희망하는 세계의 골프애호가들을 열렬히 환영하며 여행사와 골프관광분야에서 협조를 원한다면 언제나 따뜻한 진정과 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여러 건의 다른 공지글에서는 평양골프장 특징과 여행사 기념품 등을 소개하고 "골프 관광을 희망하는 분들은 려명골프여행사와 연계하여 주십시오", "친근한 벗들, 우리 함께 평양에서 즐거운 골프관광을 합시다" 등의 홍보문구를 곳곳에 배치했다.

여행사는 모든 공지글 하단에 주소와 전화번호, 전자우편 주소 등 연락 채널도 공개적으로 기재했다.

평양골프장에서는 2011∼2016년 가을 영국 루핀여행사가 주관하는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열렸다. 2017년 골프장 리모델링으로 중단됐다가 2019년 공사 끝났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닥치면서 국제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5년 만인 2021년 가을을 시작으로 매년 봄·가을에 '골프 애호가 경기'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열렸는데, 팬데믹 이후 국경 봉쇄 기조 탓에 내국인 행사로 진행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도 봄철 경기가 지난 5월에 열려, 가을 경기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개최가 유력해 보인다.

평양골프장은 평양에서 약 30km 떨어진 남포 강서구역 태성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총 18개 홀 규모로 200여명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철 골프대회 개최
지난해 가을철 골프대회 개최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최근 국경 개방 조짐을 보이는 북한이 외국인 골프 관광객을 향해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냄으로써 이번 가을 대회에는 외국인 참가 가능성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중국 일부 여행사에서 북한 관광단을 모집하는 게시글을 올리곤 했지만, 팬데믹 이래 북한 여행사에서 직접 외국인을 상대로 모객한 사례는 찾기 어렵다.

이번에 외국인이 골프경기 참가를 위해 북한을 찾는다면 중국 관광객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시장 담당자를 둔 것으로 알려진 려명골프여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는 중국 관계자를 골프장으로 초청해 골프·관광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근 공지글에 올린 자사 소개글에서는 "창립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이미 중국 단동휘원수출입무역유한공사와 중국 단동회원골프운동발전유한공사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공사와 협력을 실현하여 골프애호가들의 편의를 최대로 도모해주고 있는 조선의 신의 있는 여행사"라고 명시했다.

북한은 지난달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데 이어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 팬데믹 이래 처음으로 외빈을 초청했으며 오는 9월에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두는 등 조만간 인적교류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특히 대북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거의 유일한 외화벌이 통로인 관광업 육성에 공을 들여온 북한은 국경 개방 추세에 따라 앞으로 관광객 모집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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